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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남강유등축제 세계화 ‘불꽃’
진주남강유등축제 세계화 ‘불꽃’
  • 이대근 기자
  • 승인 2015.03.22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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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히달고시 ‘보더축제’진출 축제 통한 한류문화 이끌어
中 본고장 유등축제 글로벌 문화ㆍ스포츠ㆍ경제교류 확대
▲ 진주남강유등축제가 미국, 캐나다에 이어 중국에도 진출하게 될 전망이어서 명실공히 세계 5대 명품축제로의 진입이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사진은 자공시 등축제장 전경.
 우리나라 축제 사상 최초로 해외수출의 쾌거를 거둔 글로벌 진주남강유등축제가 미국, 캐나다에 이어 중국에도 진출하게 될 전망이어서 명실공히 세계 5대 명품축제로의 진입이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근 진주유등이 등의 고장인 중국 당나라 황실의 정원을 밝힐 예정이라 앞으로 더욱 세계화에 기치를 높인다.

 진주유등축제는 캐나다 윈터루드 축제 및 나이아가라 빛 축제, LA 한인축제에 이어 이번에 미국 텍사스주 보더축제에도 진출해 이미 세계적인 명품축제임을 재확인했으며 유등의 본고장 중국에도 진출하게 될 전망이어서 세계 속에 진주와 한국을 알리고 위상을 높이는 청신호가 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진주남강유등축제의 글로벌화를 통해 자립화와 산업화라는 성공 모델 가능성을 재확인하는 성과를 이끌어 내 축제발전은 물론 이를 통한 지역 경제 파급효과, 지역브랜드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창희 진주시장을 비롯한 류영주 진주시의회 의원, 정강환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 회장, 진주문화예술재단 관계자 등 미국 및 중국 방문대표단은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10일 동안 미국과 중국 등 2개국 4개 도시를 방문해 국제 문화ㆍ경제교류와 우호증진을 위한 홍보대사로서 매우 바쁜 공식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 미국 히달고시 ‘보더축제’에 한국 대표로 참가 독특한 동양적 색채와 빛으로 미국인에게 큰 반향

 방문대표단은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히달고시를 방문해 ‘보더축제(BorderFest)’를 참관하고 마틴 세페다(Matin Sepeda) 히달고시장, 축제관계자 등을 만나서 문화교류 방안을 협의했다.

 올해 보더축제는 ‘한국의 날’로 지정돼 개최됐고 진주남강유등축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해 참가하게 돼 독특한 동양적 색채와 빛으로 현지인에게 호기심을 유발하며 큰 호응을 얻어 한류 문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진주시는 이미 지난 2월 2명의 창작등 제작강사를 보내 히달고시 총 9개 지역 초중교 5천여 명의 학생 중에서 7개교 1천여 명의 학생들을 교육시켜 직접 제작한 창작등 1천여 개를 축제장에 전시했고 히달고시로 보낸 전통등, 창작 체험등, 소망등 등 1천300여 개를 보더축제 기간 내내 전시하고 ‘창작등 체험장’도 운영했다.

 이와 더불어 진주 유등 전시 이외에 현지 학생과 시민, 교민이 참여해 진주와 한국을 소개하는 전통 체험행사, 교육 프로그램, 공연, 거리퍼레이드가 병행 진행돼 진주 유등의 히달고시 진출의 성과를 더욱 빛나게 했다.

 특히, 이창희 시장은 7일 거리퍼레이드 행사 때 대한민국을 대표해 선두에서 카퍼레이드를 펼쳤으며 마틴 세페다(Matin Sepeda) 히달고시장으로 부터 히달고시 방문을 기념하고 존경의 의미를 담아서 히달고시 어디든 출입할 수 있다는 ‘히달고시 공식 키 패(Official Key to the City of Hidalgo)’를 받아 유등축제의 경쟁력과 높아진 위상을 실감했다.

 조베라(Joe Vera) 보더축제 위원장은 “진주유등축제는 문화 측면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세계적인 축제인 진주유등축제를 관람하기 위해 마틴 세페다(Matin Sepeda) 히달고시장이 오는 10월 진주를 방문하는 등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진주와 문화교류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년 3월에 개최되는 보더축제는 미국 멕시코 국경도시인 텍사스주에서 가장 오래된 최대 규모의 음악, 음식, 미술, 각국 문화 등의 축제이며 세계축제협회로부터 6년 동안 그랜드 피너클 어워드를 수상한 축제로 매년 각국의 전통적인 문화를 소개하는데 지난해는 ‘아르헨티나의 날’로 지정돼 개최된 바 있다.

▲ 이창희 시장이 자공시 국제등룡등회 축제장을 둘러보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중국 자공시, 청두시 방문… 유등축제의 자립화, 산업화라는 성공모델 가능성 재확인

 이어 방문대표단은 10일부터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해 사천성 청두시와 자공시를 방문해 자공시의 국제등룡등회 축제를 참관하고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지는 등 매우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등축제 현장을 찾은 방문대표단은 등축제 개최 현장 방문과 시앙 시아오 펑(항효봉. 項曉鋒) 자공시 부시장 및 축제관계자와 잇단 간담회를 통해 미국, 캐나다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세계적인 모든 축제는 경영 측면이 강조돼 자립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와 더불어 진주유등축제는 중국의 등축제 보다 스토리텔링, 예술적 측면, 축제 운영과 구성 등 많은 부분이 세계적으로 우수하고 축제 자립화도 국내 최고 수준인 43%에 이르지만 축제의 자립화와 산업화 등 글로벌 명품축제로의 빠른 진입을 위해서는 보완적인 측면도 확인할 수 있었다.

 자공의 등축제는 매년 2월부터 3월 중순까지 40여 일간 개최하는데 입장객에게 30위안~100위원(주말ㆍ공휴일)씩 관람료를 받아 축제 자립화를 이뤘고 300여 개에 달하는 등 관련 제작업체에서 7만여 명이 종사해 전 세계에 전문인력을 수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도시 전체를 축제장으로 활용하는 것과 지역 내 주요 기업들이 자사 이름을 넣은 초대형 등을 제작해 전시하는 등 축제의 자립화에 상당한 힘을 보태고 있다.

 이 밖에도 방문대표단은 안성국 청두 대한민국 총영사와 간담회를 갖고 진주유등축제를 홍보하는 한편, 자공시, 청두시가 속한 사천성의 경제와 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문화, 경제 등 폭넓은 교류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 서안시 방문… 경제와 문화ㆍ스포츠 교류 확대 추진

 방문대표단은 지난 12일 진주시와 국제우호교류도시이자 세계적인 고도인 섬서성 서안시를 방문해 위민주(魏民洲) 서안시 공산당 시위원회 서기, 천 바오근(진보근, 陳寶根) 서안시 인민대표회의 주임, 위에 화평 (악화봉, 岳華峰) 서안시 상임부시장 등과 잇달아 간담회를 갖고 문화교류를 넘어 스포츠, 경제 분야까지 광범위한 교류 확대에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이창희 진주시장은 서안시로부터 그동안 활발한 문화교류와 경제협력 확대 등 서안시 발전에 대한 공적을 칭송하고 존경하는 의미로 명예시민증을 받는 등 세계 속의 진주시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 진주시와 서안시는 2011년 국제 우호교류도시로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서안시 명예시민으로 위촉된 한국인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 시장 등 5명이다.

 13일에는 서안방송국을 방문해 방송국 시설을 견학하고 훠어 이(혜의, 惠毅) 서안방송국장 및 관계자와 간담회를 통해 진주시 서안시간 매년 개최하고 있는 ‘석류꽃의 봄 행사’ 는 지금까지 서경방송과 서안방송, 진주시와 서안시간의 문화교류 행사를 넘어 대한민국ㆍ중국 차원의 범 국가적인 문화교류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에 진주에서의 문화교류행사는 양 시의 전통예술공연을 비롯해 한류를 이끄는 아이돌 가수 공연, 서안 가극단의 공연 등 다채롭게 펼쳐지게 되며 중국 정부 고위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문화교류를 통해 문화적 이익과 경제교류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대당부용원 음력 설축제인 등축제 현장 방문과 얀케(안가, 顔可) 곡강 여행발전국 국장 등 관계자와 면담을 통해 진주유등축제와 서안시 대당부용원 축제간의 축제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양 시의 실무적인 협의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 서안시는 중국과 서안시의 전통등을 진주남강유등축제에, 진주시는 내년 3월 한국과 진주의 창작 유등을 서안시의 대당부용원 축제에 선보일 것으로 기대돼 진주 유등이 본 고장인 중국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당부용원은 서안의 곡강지역에 위치한 테마공원으로 1천300여 년 전 당대 황실의 정원이었던 곳을 총 13억 위안을 투자해 조성한 역사테마파크로 중국 테마파크 중 입장객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관광지이며 매년 음력 설을 전후해 40여 일간 중국 꿈을 테마화해 등축제, 각종 문화예술행사가 개최된다.

 ◇ 문화수출을 통한 경제, 사회, 문화 등 파급 효과 기대

 이창희 진주시장은 “이번 미국, 중국 방문 성과는 미주 대륙에 이어 중국 대륙에도 우리 문화가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신호탄으로 진주 유등을 매개로 한 문화를 외국에 수출한다는 건 일반 공산품이나 농산품 등을 수출하는 것과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진주남강유등축제가 한국을 대표해 북미와 중남미 대륙을 잇는 국경도시 히달고시의 보더축제에 초청되고 중국에도 진출하는 건 단순한 상품수출이 아닌 문화수출이어서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고 말했다.

 정강환 배재대 교수(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 회장)는 “세계적인 축제에는 반드시 훌륭한 경영자가 있다는 것을 이번 미국, 중국 방문을 통해 재확인했으며 이름있는 세계 축제는 경영 측면이 강조되고 우리나라도 최근부터 이런 부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진주문화예술재단 관계자도 “정부의 지원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진주유등축제가 지속적인 발전은 물론 글로벌 명품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확대와 더불어 기존 유료 프로그램 외에 입장료를 받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정부로부터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 연속 최우수 문화관광축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에 이어 지난해 명예 대표축제, 올해 글로벌육성축제로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진주남강유등축제는 2013년 2월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열린 윈터루드 축제에 대한민국 축제 사상 최초로 수출된 데 이어 나이아가라 겨울 빛 축제, 미국 LA 한인축제, 히달고시 보더축제에도 진출한 바 있으며 지난해 12월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시에 유등 보관창고를 무상으로 확보해 미주 대륙 전역은 물론 유럽에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이자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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