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평촌마을 “못살겠다”
김해 평촌마을 “못살겠다”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5.03.1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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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곽도 공사 피해 시공사 상대 대책 촉구
▲ 16일 오전 8시 김해시 대동면 월촌리 평촌마을 주민들이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공사로 인해 각종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8공구 공사로 진동ㆍ분진 등의 피해를 입고 있는 인근 마을 주민들이 시공사를 상대로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해시 대동면 월촌리에 위치한 평촌마을 주민 40여 명은 16일 오전 8시 마을 인근에 위치한 공사현장 앞에서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와 휴게소 공사로 인한 진동ㆍ분진 피해 대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특히 공사 현장에서 불과 200m 떨어진 이 마을(110여 세대ㆍ200여 명)은 주민들 대부분이 친환경 농사기법으로 엽채류 등을 재배하고 있어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오성관(55) 평촌마을 이장은 “겨울에는 분진 피해가 덜한 편이지만 봄ㆍ여름에는 남동풍의 영향으로 마을 전체가 공사 현장에서 날아오는 분진을 고스란히 뒤집어 쓰게 된다”며 “여름에 집 창문을 열어 놓을 수도 없고 농작물에도 피해가 클 것이다”고 주장했다.

 주민 성명환(74) 씨는 공사현장을 오가는 덤프트럭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성씨가 사는 주택이 마을과 공사현장을 잇는 2차선 도로(군도4호선)에 인접해 있는 탓에 진동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성씨는 “담벼락 30m와 주택 벽면 여기저기에 균열이 발생해 생활이 어려울 지경”이며 “집 바로 옆 도로로 대형 트럭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오가는 데다 8공구 공사현장에서 자갈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 때문에 행여나 집이 무너지진 않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성씨는 대형 덤프트럭 운행으로 인한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또 다른 마을 주민 유재원(53) 씨는 공사로 인해 엉망이 된 배수로 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씨는 “공사로 인해 마을 배수로 곳곳이 엉망이 된 상태고 8공구 현장은 성토작업으로 지대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며 “큰 비라도 오면 빗물이나 토사물이 마을로 흘러들어 큰 피해를 줄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오 이장은 “지난해 9월 공사를 시작하면서 시공사 측은 소음을 최소화하고 배수로를 정비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공사 관계자는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공사는 김해시 진영읍에서 부산 외곽인 기장군 일광면까지 연결하는 47.9㎞의 고속도로로서 2조 189억 원이 투입돼 오는 2017년 준공 예정이다.

16일 오전 8시 김해시 대동면 월촌리 평촌마을 주민들이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공사로 인해 각종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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