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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 권우상
  • 승인 2015.02.26 2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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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우상 명리학자ㆍ역사소설가
많은 사람들 쾌락 중심 추구
웃음 뒤 고통과 고독 도사려
쓸모없는 통념 모두 버려야

 행복이란 무엇인가? 이에 대해 성서는 그것은 만족스러운 상태를 말한다고 설명한다. 비교적 지속적인 속성이 있고, 여기에 망라되는 감정은 단순한 만족감으로부터 살면서 느끼는 깊고도 강렬한 기쁨에 이르기까지 폭이 넓으며, 그것이 지속되기를 자연스레 바라게 된다는 게 그 특징이다. 그러므로 행복은 그저 우연히 접하게 된 일 혹은 자극을 통해서 생길 수 있는 단순한 쾌감과는 차원이 다르다. 행복의 근원은 물질적 부(富)나 힘을 축적하는 것에 달려 있지 않으며, 예수께서는 “주는 게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고 말씀하셨다. (행 20:35) 낮은 사람을 배려함으로 주는 행복을 맛보는 사람에게는 이러한 약속이 주어져 있다. ‘여호와께서 그를 지켜 주시고 그가 살아 있게 보존하시리니, 그는 땅에서 행복하다는 말을 듣게 될 것이다’라고 하셨다. (시 41:1, 2) 여호와에 대한 지식과 그분에게서 오는 지혜는, 심지어 그분이 베푸시는 시정이나 징계까지도, 참다운 행복에 기여한다. (잠 3:13, 18) 참으로 행복한 사람은 여호와를 신뢰하는 사람(잠 16:20), 그분의 법을 기뻐해 그 법대로 걷는 사람(시 1:1, 2), 공의를 지키는 사람(시 106:3),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시 128:1)이다.

 참다운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무엇일까? 한 심리학자는 행복의 구성 요소로 세 가지를 언급했는데, 그것은 쾌락과 참여(일이나 가정 활동 등에 대한 참여) 그리고 의미(자신의 이익보다 더 큰 목적이나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다. 그 심리학자는 세 가지 요소 중에서 쾌락을 중요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꼽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러한 내용이 기삿거리가 되는 이유는 매우 많은 사람들이 쾌락 추구를 중심으로 삶을 영위하기 때문이다.”

 이 점에 관한 성서의 견해는 어떠할까? 고대 이스라엘의 솔로몬 왕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마음속으로 말했다. ‘자, 이제 너를 즐거움으로 시험해 보리니 좋은 것을 보아라’ 그러나 보라! 그것도 헛됐다. 나는 웃음을 가리켜 말하기를 ‘미친 것!’이라고 했고, 즐거움을 가리켜 ‘이것이 무엇을 하는가?’ 했다.”(전도 2:1, 2)

 성경에서 알려 주듯이 쾌락에서 비롯되는 행복은 기껏해야 일시이니다. ‘하느님의 동료 일꾼들’로서, 우리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는 것을 경험한다. (고린도 첫째 3:9; 사도 20:35)

 인간은 누구나 원하는 게 행복이다. 젊은이든 늙은이든 바라고 있는 것은 행복이다. 학생이라면 친구와 놀이를 즐기고, 공부 잘하고, 하고 싶어하는 자질구레한 일을 통해 행복을 누리고자 한다. 나이가 지긋한 사람은 재산이나 돈에서, 좋은 집을 갖는 일에서, 마음 맞는 아내나 남편, 좋은 직장을 얻는 일에서 행복을 구한다. 하지만 행복이란 갈망한다고 해서 쉽사리 오는 게 아니다. 왜? 행복이란 이런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로써 새로운 만족을 얻을지는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시들해지고 만다. 우리가 아는 사상(事象)안에는 영원한 행복은 깃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연인과 두둥껴안고 하는 키스 뒤에 눈물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눈물을 잊은 채 그 키스를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웃음 뒤에는 고통과 고독이 도사리고 있는 법이다. 모든 것은 시간이 가면 시들고 부패해진다. 아무리 아름답고 예쁜 꽃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시드는 것처럼 행복이라는 것도 그런 것이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저자로 주목받는 미국의 역사학자 겸 철학자이자 시인이면서 교수인 ‘제니퍼 마이클 헥트’는 행복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들의 답을 역사 속에서 찾는다. 이 책은 역사적이고 과학적인 통찰로 행복에 관한 고정관념을 뒤엎는다. 역사적인 관점을 통해 모든 행복 추구가 얼마나 시대와 문화에 종속됐는지를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3세기 전에만 해도 섹스하지 않은 남성은 자신의 건강과 인내력에 자부심을 느꼈고 여성은 10년간의 금욕 덕분에 건강과 행복에 득(得)이 있었다고 했다. 이처럼 맹목적으로 받아들여진 행복이라는 주제를 역사적으로 접근하며, 우리가 더 나은 선택을 하려면 쓸모없는 통념에 사로잡히지 말아야 한다는 당부를 ‘제니퍼’는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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