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홍
  • 승인 2015.02.1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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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홍 본사 회장
 사람들은 누구나 다 꿈을 간직하고 살아간다. 배운 사람은 배운 사람대로 못 배운 사람은 못 배운 사람대로 각자가 설정한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애쓰고 노력한다. 소시민은 소시민답게 배부르고 등 따뜻하면 그런대로 위안을 삼고 자식들의 진로를 위한, 아니면 노후생활을 위한 생계수단의 소박한 꿈을 간직하고 살아간다. 그러나 정치인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시ㆍ도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자체, 광역단체장들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보다 높은 곳을 향한 도전적 성향이 짙은 원대한 꿈을 지닌 듯하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도 이 같은 범주에 속한다. 홍 지사도 정치인인 만큼 그 꿈의 최종목표를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홍 지사의 삶의 궤적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며 느낄 수 있다. 사법고시에 합격, 검사로 임용되면서부터 자기 직분에 걸맞게 대ㆍ소 사건을 완벽하게 처리했고 국회의원이 돼서는 자기의 정치적 소신과 뜻에 부합하는 한나라당(새누리당)에서 당 대표까지 역임하는 성공적인 인생역정을 일궈 내기도 했다. 지금은 경남도지사로서 그 어느 누구도 해내지 못할 것으로 여겨졌던 진주의료원을 폐쇄시켰다. 그리고는 정부정책이었던 무상급식을 중단하면서 보편적 복지를 선택적 복지로 물꼬를 바꾸기도 했다. 이에 동조하는 지지세력도 늘어나면서 홍 지사는 차기대권후보군으로 이름이 올려지기도 했다.

 지금 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증세와 복지 축소에 대한 솔루션은 선택적 복지이기 때문 아닌가 싶다. 이처럼 홍 지사는 그 꿈의 실현을 위해 자기가 지닌 모든 예지력을 십분 발휘한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꿈을 간직하고 키워간다. 꿈이란 잠자는 동안에 생시처럼 보고 듣고 느끼게 하는 여러 가지 현상을 말한다. 또는 그 마음속의 바람이나 이상을 말하기도 하며 현실을 떠난 듯한 즐거운 상태의 분위기 등을 꿈이라 한다.

 꿈이란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고 한다. 이루지 못할 꿈이라면 차라리 꾸지를 말아야 한다는 노랫말도 있다. 그만큼 꿈은 꾸는 만큼 허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고대 로마의 시인 겸 철학자 루크레티우스(BC96년 경)는 자연계에 관한 교훈시에서 “사람은 대개 꿈속에서 스스로 집착하는 일이나 지난날 자신을 사로잡았던 일, 말하자면 마음이 갈망하는 일을 꿈꾼다. 변호사는 소송을 생각하며 법조문을 살펴보고 제왕은 전쟁을 일으키려 한다”고 했다. 이처럼 고대인들도 꿈의 내용이 일상의 삶에 의존하는 것이라는 것에 대해 오늘날 우리들과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어젯밤에 꾼 꿈이 아침이면 덧없이 사라진다는 것은 누구나 다 경험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인생을 일장춘몽에 비유한 것 아닌가. 덧없이 흘러간 세월을 봄에 꾼 허망한 꿈에 비유한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꿈도 있다. 꿈은 우리들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여러 가지 형태로 다가옴을 알 수 있다.

 2002년 월드컵은 우리나라에서 개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그 당시 거액을 들여 네덜란드 출신 거스 히딩크 감독을 영입했다. 이때 한국 축구계의 꿈은 4강이 목표였다. 거스 히딩크 감독을 축으로 황선홍, 홍명보, 박지성, 이영표, 유상철 등 태극전사 20여 명은 그 꿈을 키워나갔다. 이들은 예선을 통과하고 꿈이었던 4강 신화를 마침내 이뤄냈다. 그 당시 상암 경기장을 비롯한 한국축구가 열리는 경기장 내에는 ‘꿈은 이뤄진다’는 플래카드가 반드시 설치됐었다. 붉은 악마 응원단이 내건 ‘꿈은 이뤄진다’는 응원 플래카드는 온 국민의 염원이 담겨져 있었다. 꿈과 염원은 글자는 달라도 뜻은 같다 할 수 있다. 월드컵 4강은 그 당시 대한민국 국민의 꿈이었다.

 앞으로 3일 후면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로 손꼽히는 설날이다. 조상에 차례를 지내고 웃어른을 찾아뵙고 절을 올리며 온 가족이 모여 덕담을 나누는 풍습이 있다. 이때가 되면 우리 모두는 그해의 포부와 꿈을 가진다. 새해의 소망이며 염원이라 할 수 있는 꿈을 간직하고 새날을 맞는 것이다. 정치인들도 마찬가지다. 모두들 자기 지역구로 내려가 설을 쉰다. 이때 이 나라 정치인 모두는 월드컵의 4강 신화 ‘꿈은 이뤄진다’를 지역민과 함께 상기해보자.

 아아 대한민국을 한마음 한뜻으로 외치던 그때의 소망과 꿈을 작금의 현실에 접목시켜 밝은 미래를 열어가자. 여ㆍ야 편을 갈라 싸우지만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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