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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물기, 교통체증 원인
꼬리물기, 교통체증 원인
  • 김현주
  • 승인 2015.02.04 2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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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주 창원서부경찰서 생활안전계 명곡지구대 순경
 단언컨대, 꼬리물기는 명백한 교통체증의 원인입니다.

 매일 아침 출근길은 그야말로 전쟁터다. 자동차 수출강국이라는 타이틀답게 직장으로 출근하기 위한 차량들과 택시, 버스 등 아침에는 도로보다 주차장이라는 표현이 더 맞다고 봐야겠다.

 주차장이라는 표현을 할 정도로 교통체증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당연히 차량유입이 급증하는 것을 그 첫 번째 원인으로 볼 수 있겠고, 두 번째로는 얌체 운전자들의 잘못된 운전습관이라고 생각한다.

 신호위반 또는 자신이 조금 더 빨리 가기 위해 진행 도중 다른 차선으로 급격히 끼어들기를 시도하는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운전자들이 경각심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일명 `꼬리물기` 역시 교통체증의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

 `꼬리물기`의 정확한 의미는 교차로에서는 정체가 발생하면 녹색신호라도 진입해서는 안되는 데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진입해 신호가 바뀐 후 다른 방향의 차량 흐름에 방해를 주는 행위를 말한다.

 경찰이 단속에 나서면 교통체증이 더 심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그동안 단속 또한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꼬리물기 행위에 대해 교통경찰 및 지역경찰이 도로에서의 안전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꼬리물기는 크게 3가지의 위반유형을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신호위반으로 이는 범칙금 6만 원에 벌점 15점에 해당하는 처벌을 받게된다. 두 번째는 차량통행방해로 이는 벌점은 없지만 범칙금 4만 원에 해당하는 처벌을 받게되며, 세 번째는 횡단보도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으로 이는 범칙금 6만 원에 벌점 10점에 해당하는 처벌을 받게 된다.

 이런 꼬리물기를 예방하기 위해서 운전자들이 명심해야 할 부분은 녹색 진행신호가 켜져 있다고 해 교차로에서는 무조건 진입하면 안되고 주변 상황과 앞 차의 진행상태에 따라 진입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냥 붙어서 나만 빨리 가면 돼`라는 생각을 가지고 무리하게 진입을 하게 되면 단속 당하는 것은 둘째로 치고 도로상황을 더욱 악화시켜 오히려 출근시간이 늦어진다는 것을 항상 생각하고 진입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출근시간이 길어지는 탓에 기름이 더욱 소모돼 국가적 낭비에 해당되고 아차하는 순간에 보행자들이 사고를 당할 수도 있는 꼬리물기. 소수의 이기적인 운전자들에 의해 선량한 운전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이제부터라도 서로 배려심을 발휘해 선진 교통문화 정착에 힘써야 할 때이다.

 교통문화가 발달한 곳 중에 후진국인 곳은 없다. 교통문화가 그 나라의 시민의식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오늘부터라도 꼬리물기를 근절해 나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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