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앞둔 박정환 검사 연기… 복수ㆍ응징 흥미진진
김래원은 SBS TV 월화극 ‘펀치’에서 뇌종양으로 죽을 날을 받아놓았지만, 마지막 시간과 힘을 짜내 복수와 응징에 매진하고 있는 박정환 검사역을 맡고 있다.
드라마 첫 회에서 바로 시한부 3개월 판정을 받은 박정환은 이제 한 달도 버티기 힘든 상황이다.
배역에 맞게 나날이 살이 빠지고 있어 안 그래도 커다란 눈이 더욱 커진 김래원은 “대본이 너무 늦게 나오는 게 문제”라며 “대본이 너무 좋은데, 그래서 보고 있으면 화가 난다. 이 대본을, 이 좋은 대사들을 더 잘 해내고 싶은데 그럴 시간이 없어서 화가 난다”고 말했다. 좋은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연기자로서의 욕심을 한껏 실은 투정 아닌 투정이었다.
‘펀치’에는 선악의 구분이 모호하다. 야망과 욕심은 사람을 순식간에 바꾼다. 덜 나쁜 사람이 있을 뿐, 티끌 하나 없는 깨끗한 사람은 ‘환상’이다.
김래원은 “작가님이 우리 드라마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 모든 기관, 모든 직장의 구성원들이 갖고 있는 문제를 그리려고 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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