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1:19 (금)
건강 관리하는 비법
건강 관리하는 비법
  • 권우상
  • 승인 2015.01.26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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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우상 명리학자/역사소설가
 인간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아무리 재산이 많고 행복한 생활을 해도 건강하지 않으면 장수할 수 없고 장수하지 않으면 가진 재산은 아무런 쓸모가 없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장수(長壽)하기 위해 건강하게 살려고 여러 가지 방법과 수단을 동원한다. 그래서 건강을 유지하는 각종 운동이나 새로운 요법들이 개발되고 있다.

 20세기 중반에 과학자들이 최초로 화학 항생제를 발견하자 의사들은 몇몇 질병을 퇴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었다.

 처음에는 그런 기대가 현실로 이뤄지는 것 같았지만 그 이후로 화학 항생제를 광범위하게 사용하면서 내성을 가진 세균이 생겨났다. 감염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방법을 찾기 위해 일부 과학자들은 과거부터 사용해 온 방법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중 한 가지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햇빛과 신선한 공기를 활용하는 것이다.

 과거에 배울 수 있는 교훈을 말하면 영국에는 오래전부터 햇빛과 신선한 공기에 치료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었다. 내과 의사였던 존 렛섬(1744-1815년)은 결핵을 앓는 아이들에게 바닷가 공기를 쐬고 햇볕을 쬐라는 처방을 내렸다. 1840년에 조지 보딩턴이라는 외과 의사는 농부나 양치기 같이 바깥에서 일하는 사람은 결핵에 잘 걸리지 않는 데 반해 실내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결핵에 쉽게 걸린다고 설명했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1820-1910년)은 크림 전쟁에서 부상을 입은 영국 군인들을 돌보면서 당시로써는 획기적인 간호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나이팅게일은 자신의 책에서 이런 질문을 했다.

 “아침에 창문을 열기 전이나 밤중에 어떤 사람의 침실에 들어갔다가 건강에 안 좋을 것 같은 쾨쾨하고 고약한 냄새를 맡아 본 적이 있는가?”

 그는 환자가 추위를 느끼지 않는 한도 내에서 병실의 공기를 실외 공기처럼 신선하게 유지할 것을 권했다. 또 이런 말도 했다.

 “내가 환자들을 돌보면서 거듭거듭 확인한 분명한 사실은 환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신선한 공기이고 그다음은 빛이라는 것이다. 그냥 빛이 아니라 햇볕을 직접 쬐게 해 줘야 한다.”

 당시에 사람들은 침대 시트나 옷을 햇빛에 널어 두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1800년대 이후로 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최근의 연구결과 역시 비슷한 결론을 보여 준다. 예컨대 2011년에 중국에서 실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대학 기숙사에 환기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호흡기 질환에 감염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 보건 기구는 외부 공기를 건물 내로 유입시키는 자연환기가 질병감염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인정했다. 실제로 2009년에 세계보건기구가 발행한 지침서에서는 의료시설에서의 감염 위험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안으로 자연환기를 권장했다.

 그렇다면 신선한 공기와 햇빛이 건강에 좋다고 믿을 만한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가? 질병 감염을 막는데 햇빛과 공기가 실제로 어떻게 도움이 될까?

 영국 국방부 내에서 실시된 연구에서 어느 정도 답을 제시해 준다. 그곳 과학자들은 해로운 세균을 이용한 생물 무기가 런던에서 폭발할 경우 공기가 얼마나 오랫동안 유독한 상태에 있게 되는지 알아보려고 했다. 이들은 공기로 전파되는 병원균의 생존력을 확인하기 위해 거미줄에 대장균을 부착한 뒤 실외에 내놓았는데 대장균은 햇빛에 노출되면 죽는 것으로 알려졌었기에 이 실험은 밤에 이뤄졌다. 결과는 어떠했을까? 약 2시간이 지나자 거의 모든 대장균이 죽었다. 하지만 온도와 습도와 장소가 동일한 조건에서 밀폐된 상자에 넣었을 때는 2시간이 지난 뒤에도 대장균이 대부분 살아남았는데 이유가 무엇일까? 외부 공기 중에 있는 무언가가 세균을 죽인 게 보였다.

 이 외부 공기 인자가 무엇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구가들은 실외 공기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어떤 화합물이 ‘공기 중에 있는 병원균이나 세균을 없애는 천연 살균제 역할’을 한다고 지적한다. 햇빛에도 천연 살균 효과가 있다고 한다.

 병원 감염학(Journal of Hospital Infection)이라는 학술지에 따르면 공기로 전파되는 질병을 옮기는 미생물들은 햇빛에 노출되면 대부분 죽고 만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밖으로 나가 적절한 정도로 햇볕을 쬐고 신선한 공기를 마셔 보고 싶을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여호와의 창조물인 햇빛과 신선한 공기로 자연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은 창조주가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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