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생활 속에서 자녀에게 관심과 애정이 있지만 쉽게 다녀올 수 없는 슬픔의 섬 소록도와 우주과학의 최첨단인 나로 우주센터를 방문해 작품의 이해와 슬픈 역사의 아픔을 느낄 수 있고 세계로 뻗어가는 우주과학 기술의 자랑스러움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실시했다.
작은 사슴의 섬 소록도에는 현재 1천 2백여 명의 나병 환자들이 모여 살고 있는 국립병원이지만 일제 강점기이던 1916년 7월 10일 현재 국립소록도병원의 전신인 ‘자혜의원’이 설립됐다.
섬이라서 격리에 적당하면서도 육지와 가까워 물자 수송이 용이했고 환경ㆍ기후도 요양에 적당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이곳에 일반인들의 경멸을 피해 모여든 소록도 환자들에게 지옥보다 더한 고통의 삶을 살아왔음을 생생하게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특히 한센병 환자의 격리 수용을 위해 일제강점기 1916년 개원한 자혜의원을 비롯해 단종대ㆍ감금실ㆍ시체 해부실ㆍ환자 학살의 현장 곳곳에는 아름다운 소록도 풍광과는 어울리지 않는 슬픈 역사가 켜켜이 묻어 있어 현장을 되짚어 볼 수 있었다.
참가한 2학년 학생은 “한하운의 ‘보리피리’를 책에서 읽을 때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았지만 소록도의 역사를 둘러보고 보리피리 시비 앞에 섰을 때 시인은 얼마나 자신의 현실을 인정하기 괴로워서 울부짖었을까 하는 생각으로 마음이 숙연해진다 그리고 게을러지기 쉬운 방학에 문학기행을 계기로 책과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줘서 의미 있는 방학을 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나로우주센터에서는 역사적인 나로호 발사 현장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으며 우주과학전시관ㆍ4D 시스템 멀티프로젝터 돔 영상관ㆍ우주과학교실 체험으로 과학을 체험하게 됐다.
한편 이번 문학기행은 아름다운 자연과 슬픈 역사의 현장을 다녀오면서 학생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근현대사의 아픈 모습을 직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우주 과학의 신비를 새삼 만끽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