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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도 67% 찬성…경남 국립대 통합 성사되나
창원대도 67% 찬성…경남 국립대 통합 성사되나
  • 연합뉴스
  • 승인 2015.01.0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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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가 86%, 경남과기대와 통합은 74%, 부산대와 통합은 56%
국립 창원대 교수와 직원들이 경남지역 다른 국립대와의 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실패를 거듭한 국립대 통합 논의가 이번엔 결실을 볼지 주목된다.

창원대 교수회는 교수회 산하 대학통합준비위원회가 지난해 12월 15일부터 21일까지 전체 교수(전임교원) 330명과 직원(공무원·기성호직) 169명 등을 대상으로 도내 국립대 통합에 관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결과 설문에 응한 교수 177명 중 125명(71%)이, 직원은 응답자 101명 중 60명(59%)이 국립대 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와 직원을 합치면 응답자 278명 중 185명이 찬성해 평균 67%의 찬성률을 보인 셈이다.

통합 대상 학교별 찬성률은 경상대가 86%로 가장 높았고, 창원대·경상대·경남과학기술대 3개 대학을 묶는 통합은 79%, 경남과기대와 통합은 74%, 부산대와 통합은 56%가 각각 찬성했다.

앞서 경상대도 지난해 9월 전체 교수 734명과 직원 375명을 대상으로 통합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당시 설문에 응한 교수 453명 중 423명(93.4%)이, 직원 197명 중 144명(73.1%)이 국립대 통합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도내 국립대 중 주요 2개 대학 교직원이 국립대 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국립대 통합 논의가 탄력을 받게 될지 관심을 끈다.

그러나 창원대 기준으로 이미 3차례 진행된 통합 논의가 실패로 돌아간 만큼 이번 통합 논의는 다소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양새다.

창원대 교수회는 "이번 설문조사는 대학 구성원의 선호도를 파악해 향후 대학구조조정 등에서 참고하기 위한 것이다"며 "앞으로 통합을 추진한다면 좀 더 신중하고 정확한 문항을 개발해 심도 있게 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창원대와 경상대는 2004년 4월 양해각서를 체결해 13개월간 통합을 추진했으나 본부 위치 등과 관련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통합 논의를 중단했다.

2006년 6월 다시 통합 논의를 재개했지만 결국 의견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두 대학간 통합 논의는 2008년 이후 중단됐다.

창원대는 2010년 1월 부산대와 통합에 무게를 둔 구조개혁안을 발표했다가 중단하기도 했으나 지난해 7월 경상대와 경남과학기술대를 포함한 3개 국립대 교수회 의장단이 통합 추진을 위한 합의문을 발표하면서 다시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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