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4:23 (금)
사랑하는 것은 아름답다
사랑하는 것은 아름답다
  • 권우상
  • 승인 2014.12.28 2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권우상 명리학자/역사소설가
 사람의 생각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기쁜 생각, 슬픈 생각, 억울한 생각, 돈 생각, 애인 생각, 음식 생각 등을 비롯해 병으로 몸이 아픈 걱정들도 있다.

 이처럼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것은 살아온 삶이 각각 다르고 또한 현재 살고 있는 삶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들이 느끼는 마음 상태, 건강 상태 그것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따라서 마음을 유지하면 그 모습 그대로 계속 살아갈 것이다.

 마음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성자(聖者)의 마음과 범부(凡夫)의 마음이다.

 성자의 마음은 깨끗한 마음, 진실한 마음이고 범부의 마음은 불결한 마음, 거짓된 마음, 망심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마음을 불결하게 하고 무엇이 마음을 어리석게 하는가? 그것은 생각이다.

 생각이 마음을 만든다. 마음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과거의 마음, 현재의 마음, 미래의 마음이 있다.

 과거의 마음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행적과 관련된 잠재된 생각이 현재의 마음과 연관돼서 일어나는 생각이고 현재의 마음은 현재의 인간관계에서 일어난 생각이다. 미래의 마음은 미래의 삶, 미래의 희망과 욕심으로 일어난 생각이다. 이런 생각들은 감정을 파생시킨다. 생각이 없으면 욕심도 없고 감정도 없다.

 과거에 쌓인 마음을 잠재의식이라고 한다. 이것이 크면 클수록 현재의 삶에도 그만큼 영향을 미치게 된다.

 과거의 마음은 털어버려야 한다.

 우울하고 답답한 마음이 심했다면 그만큼 내면에 해결되지 못한 과거의 생각이 자리 잡고 있어 끝없이 현재의 마음에 불을 지핀다.

 현재 돈이 생각나는 것도 애인이 생각나는 것도 같은 이치다. 돈에 대한, 애인에 대한 과거의 잠재된 생각이 드러난 것이다.

 그러므로 과거의 생각이 현재의 삶을 지배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불씨의 근원이 되는 과거의 생각들을 지워버려야 한다.

 현재 앓고 있는 나의 병도 지난날 내가 살아온 생활방식과 마음가짐 등으로 인한 것이고 답답한 마음, 우울한 마음 역시 지난날 삶의 과정에서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는 우울하고 답답한 삶의 체험에서 온 결과다.

 몸은 정직하고 거짓이 없다. 우리가 늘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의 입력장치처럼 보고 듣는 대로 그대로 입력하고 작동한다.

 그만큼 몸의 구조는 정밀하고 섬세하다. 따라서 몸을 관리하는 데에도 정밀하고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몸이 삶을 유지한다.

 그러므로 몸이 없으면 삶도 없다. 따라서 몸을 건강하게 관리해야 한다.

 부정적인 사고가 아니라 긍정적인 사고로 삶을 살아야 한다. ‘내가 벌써 50살이 됐구나’ 하는 생각이 아니라 ‘나는 아직 50살’ 밖에 안됐구나’ 하는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

 열반경에 ‘맹귀우목(盲龜遇木)’이란 말이 있다. 끝없이 넓고 넓은 망망한 바다에 눈 먼 거북이 한 마리가 살고 있는데 이 거북은 백 년마다 한 번씩 물 위에 떠 오른다고 한다.

 그런데 이 광활한 바다 위에는 한 개의 구멍 뚫린 나무토막이 떠다니고 눈먼 거북이 백 년이 돼 물 위로 머리를 내밀 때 그 머리 위에 나무토막이 있으면 거북은 나무토막에 의지해 물 위로 떠 올라 숨을 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만나기 어려운 요행인가?

 사람으로 태어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말이며 인간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생명 있는 것은 반드시 죽고 형체가 있는 것은 반드시 부서진다. 그것이 자연의 이치라면 삶의 이치라고 다를까?

 모든 명예와 부귀는 언젠가는 스러진다. 꽃도 언젠가는 지고 나뭇잎도 계절을 다하면 남김없이 땅에 내려놓고 간다.

 연어들 역시 바다까지 갔다가 제가 태어난 강으로 돌아와 제 목숨 다 던져 수천의 알을 낳는다.

 물고기 한 마리도 그렇게 영원히 살고자 할 때는 자신을 버리고 간다.

 모든 생명체를 포용하고 상부상조 하면서 살아가는 대자연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다.

 그게 신비스런 자연의 조화다. 만약 그런 조화가 없다면 세상은 고통과 절망과 암흑이 될 것이다.

 밝은 마음으로 가슴을 펴고 창문을 활짝 열어 따뜻한 햇살을 바라보면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산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다.

 어둡고 외로움을 잊고 희망과 용기로 살아가자.

 하나밖에 없는 그리고 두 번 다시 태어날 수 없는 생명을 위해 서로 사랑하며 살자. 새털같이 온화하고 비단같이 부드러운 삶이 아니라도 사랑하는 것은 아름답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