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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아시아 문화 교류 첫걸음
김해 아시아 문화 교류 첫걸음
  • 배미진 기자
  • 승인 2014.12.24 0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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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동아시아국제교류전’ 첫 국제전
▲ 한국 작가 김순임 作 ‘The People 19’.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이 최초의 국제전 ‘동아시아국제교류전(Asia Independent Art)’을 열고 있다. 한국ㆍ대만ㆍ중국ㆍ일본 등 4개국 작가 29명이 참여한 국제적인 아트프로젝트다.

 해양으로 연결된 아시아 국가들은 지리적 특성상 상호 교류를 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런 단점은 서로 다른 문화를 생산하고 향유하는 특성으로 발전했다. 이번 전시의 목적은 다양한 문화를 가진 아시아를 연결하고 서로를 이해함으로서 아시아 내 문화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각 도시에서 활발하게 대안적인 미술활동을 진행해온 6명의 큐레이터들이 힘을 보탠다.

 일본 요코하마의 이케다 오사무는 ‘Bank Art 1929’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이곳은 지난 1929년에 설립된 은행건물을 리모델링해 예술로 원도심을 재생한 국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작가 레지던스와 전시실, 펍 등으로 이뤄진 뱅크아트는 예술이 어떻게 도시재생에 관여할 수 있는 지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다.

 슈양 중국 시안미술관 부관장은 오랫동안 북경에서 대안적인 예술활동을 해왔던 작가이자 큐레이터다. 이외에도 홍콩의 리춘펑(대안공간 우퍼텐 디렉터), 타이페이의 샹후(VT Art salon 대표), 마카오의 프랭크 레이(옥스웨어하우스 대표), 한국의 서상호(오픈스페이스 배 디렉터)가 협력 큐레이터로 참여한다.

 윤슬미술관 제1, 2전시실을 그림ㆍ사진ㆍ영상과 설치작품 등으로 수놓은 작가들의 이력 또한 화려하다.

▲ 중국 작가 수용 作 ‘Negatives’
 중국은 수양, 아이웨이웨이, 왕빙, 수용, 장웨이 등 5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수양은 중국 스촨 출신으로 베이징 송창 지역의 예술가공동체권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존하는 중국 최고의 아티스트 중의 한 사람인 아이웨이웨이는 2008년 하계 올림픽 주경기장인 베이징 국립 경기장의 예술컨설턴트이며, 헤르초크 & 드 뫼롱과 협업해 베이징 국립 경기장을 설계했다.

 마카오에서는 베니스비엔날레 출신의 앨리스 콕을 비롯해 펭윤, 제스 윌로우 찬, 프랭크 레이 로이-판이 참여한다. 특히 프랭크 레이 로이-판은 북경출신으로 10세에 마카오로 이주, 뉴웨이브시네마운동을 펼쳤으며 프랑스에서 수학하고 쿠바를 여행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작가이다.

 한국에서는 홍상식, 노동식, 조형섭, 장재민, 이광기, 김순임 등이 참여한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각 도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문화적 담론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대안적인 방법론을 함께 고민하고 공유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내년 2월 2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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