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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도 올리고 살림 내실 다졌다
청렴도 올리고 살림 내실 다졌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4.12.21 20: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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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도정 2년 ‘전국적인 이슈’ 선점
▲ 지난 1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홍준표 도지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홍준표 도지사가 취임한 지 2년이 됐다. 특히, 올해는 경남도 역사상 그 어느 때 보다 다사다난했던 한해다. 변방의 경남이 전국의 이슈 한가운데 선 때문이다.

 만성적자에다 강성노조의 해방구란 이유로 진주의료원을 폐업했고 무상 포퓰리즘에 맞서 학교급식비 지원 중단을 선언했다. 반면,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지정된 이래 40년 만에 진주ㆍ사천 항공산업, 밀양의 나노산업, 거제의 해양플랜트산업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돼 정부 주도로 개발하게 됐다.

 또 강력한 부패척결 의지로 만연 꼴찌 수준에 머물던 경남도가 3위에 올랐으며, 안팎으로 세금 누수를 막아 1조 3천488억 원에 이르는 경남도 채무는 2년 만에 4천538억 원을 갚아 하루 7억 3천만 원을 갚은 셈이다. 이제 홍 지사의 임기는 3년 6개월 정도 남았다. 이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을지 앞으로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 짚어봤다.

 ◇홍 지사 이전의 경남도정 = 2012년 12월 20일 경남도지사에 취임한 홍 지사의 눈에는 경남도의 모습이 어떻게 비쳤을까. 홍 지사가 취임하기 전의 경남은 혼란스럽고 느슨해진 모습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김두관 도지사가 취임하면서 민관 협치를 강조하며 야권 정치인사, 시민단체 등이 대거 도정에 참여하는 민주도정협의회를 만들면서 도정은 혼란을 거듭했다.

 또, 도의회는 여야 정쟁의 장소로 변해 매사 끊임없는 논란이 일어났다. 그러다 임기의 절반만 채우고 갑작스레 김두관 도지사가 사퇴하면서 도민들의 허탈감은 극에 달했으며 민심은 이반되기 시작했다.

 경남이 지탱하던 기계 산업의 메카인 창원국가산단은 노후화돼 성장한계점에 달했으며 조선산업은 국제 경기 불황에다 중국에 이어 일본까지 가세하는 ‘샌드위치 공세’에 시달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홍준표 도정 2년의 성과 = 김두관 지사의 사퇴로 도정이 공백상황에서 2년 전 제35대 도지사로 취임해 맨 먼저 그동안 쌓인 적폐를 도려내고 일하는 도정으로 변모시켰다.

 경남발 혁신을 통해 진주의료원을 폐업하면서 그 건물에 진주보건소를 이전 확장해 공공보건의료를 강화하고 나머지 건물은 서부경남의 발전을 이끌 서부청사로 사용키로 결정했다.

 또 방만한 출자ㆍ출연기관, 산하기관을 진단해 문화단체, 경남발전연구원, 경제자유구역청 등 12개 기관에 대해 147명을 줄여 조직을 슬림화했다.

 모래시계 검사의 기지도 유감없이 나타냈다. 홍 지사는 만년 하위권의 경남을 취임사에서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 경남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하면서 2년만에 청렴도 평가에서 경남도사상 최고 성적인 3위를 달성했다.

 과도한 민자사업, 무상복지 급증, 방만한 예산운영 등으로 지방 재정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채무상환을 위한 세출 구조조정, 긴축 재정 운영 등을 통해 마련했으며 거가대로 재구조화해 2조 8천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둬 올해 전국예산효율화 발표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도내 대학생들의 어려운 취업 여건을 타개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산ㆍ학ㆍ관 협업체제인 ‘경남형 기업트랙’을 설치해 21개 기업과 468명을 채용키로 협약을 맺었으며, 현대 위아ㆍKAI 등 8천789개 기업과 우선채용 협약을 체결해 도내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외지로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또, 수출과 투자유치에도 성과를 거뒀다. 미국 LA농수산엑스포에 참가해 올해 실적은 12년의 14배에 이르는 2억 2천만 달러를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 동부, 중국시장 등으로 농수산물 수출선을 확대해 13억 달러를 달성했다.

 잘사는 사람이나 그렇지 못하는 사람간의 동등하게 지원하는 절대평등 식의 무상급식비 지원을 중단하고, 대신에 가난 대물림을 차단하기 위해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소위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남은 3여 년간의 과제 = 홍 지사가 올해 3월 산업화 세대의 과실을 누리 세대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마련한 미래 50년 전략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첫 출발은 성공이다. 17일 정부는 경남의 미래 50년 전략사업의 핵심사업인 사천ㆍ진주의 항공, 밀양의 나노융합, 거제 해양플랜트 산단을 국가산업단지로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제 정부에서 지정한 3개 국가산단을 조기에 착수하고 대기업이나 유망한 강소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또 국회와 정부를 설득해서 남부내륙철도가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하고, 서부 대개발을 통한 지역균형발전, 글로벌테마파크 조성, 그리고 청년과 서민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서 도민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경남의 한 국회의원은 올해 경남의 국고예산이 확정되고 난 뒤 기자간담회에서 “홍 지사 같은 도지사는 이제껏 없었고 앞으로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홍준표 도지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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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 2014-12-25 14:41:16
개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