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관심이 쏠리는 포지션은 역시 스트라이커다.
슈틸리케 감독은 골 결정력 부족을 한국 대표팀의 고질로 평가해왔다.
요르단, 이란과의 지난달 평가전에서도 볼 점유율이 높고 문전에 이르는 체계도 괜찮았으나 결정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한 방을 해결할 스트라이커는 슈틸리케호가 핵심적으로 보완할 요소로 자연스럽게 부각됐다.
한국에서 항상 언급되는 스트라이커는 이동국(전북 현대), 김신욱(울산 현대), 박주영(알샤밥) 트리오다.
그러나 이동국, 김신욱은 부상으로 재활하고 있고 박주영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6경기째 골 침묵을 겪고 있다.
박주영이 발탁될지는 미지수다.
슈틸리케 감독은 스트라이커 공백을 대체할 후보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전지훈련에서 시험했다.
이정협(상주 상무),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이종호(전남 드래곤즈), 강수일(포항 스틸러스), 황의조(성남FC) 등이 그들이다.
훈련 성과를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자체 평가전에서 이정협은 골을 터뜨렸고 강수일은 2선 공격수로서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이들을 포함해 서귀포에서 시험에 참여한 선수는 전 포지션을 통틀어 28명에 이른다. 각 포지션마다 이미 한 자리씩을 꿰찬 것으로 보이는 유럽파의 남은 자리를 노리는 경쟁이 뜨겁다.
골키퍼에는 정성룡(수원 삼성),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울산 현대), 이범영(부산 아이파크) 등 4명이 경쟁한다.
슈틸리케호 출범 후 A매치에서 김진현이 2경기, 김승규, 정성룡이 1경기를 소화했고 이범영은 아직 출장하지 못했다.
아시안컵 골키퍼 엔트리는 3명으로 이들 가운데 1명은 탈락의 고배를 든다.
중원에서 공수의 연결고리를 맡을 중앙 미드필더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일단 모양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하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짝을 찾는 작업이다.
한국 대표팀의 중앙 미드필더 자원으로는 박주호(마인츠), 박종우(광저우 부리), 한국영(카타르SC)이 거론된다.
박주호는 왼쪽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겸하지만 지난달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와 호평을 받았다. 박종우는 2012년 런던올림픽 때, 한국영은 올해 브라질 월드컵 때 기성용과 짝을 이룬 수비형 미드필더다.
이들 외에 K리그에서 수원 삼성의 선전을 이끈 김은선, 일본에서 활약하는 정우영(비셀 고배), 김성준(세레소 오사카)은 서귀포 훈련에서 시험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