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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MRO사업 유치 ‘잰걸음’
KAI MRO사업 유치 ‘잰걸음’
  • 박명권 기자
  • 승인 2014.12.21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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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명권 제2사회부 서부지역 본부장
 사천ㆍ남해ㆍ하동선거구 여상규 국회의원이 바쁜 의정활동 속에 지역 챙기기에도 소홀함 없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여상규 국회의원은 남해ㆍ하동선거구 제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 고향에서 정치인의 길을 시작했고, 지난 2012년 사천ㆍ남해ㆍ하동의 선거구가 통합되면서 제19대 총선에서도 승리했으나, 사천 시민들부터 큰 환대를 받지는 못했다. 하동 출신이자 제18대 남해ㆍ하동선거구 국회의원으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사천 시민들의 입장에선 지역의 정치인이 당선되기를 내심 기대했으나, 타 지역의 인물이 당선되자 향후 지역의 소외감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정반대의 진영논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동안 여 의원이 보여준 행보에 따른 진실성이 사천 시민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남해ㆍ하동 군민들은 사천 시만 챙긴다며, 볼멘 목소리를 자아내는 분위기다. 그러나 그에게도 생각이 있을 것이다. 당초 지역구인 남해와 하동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 또한, 고향이 만들어 준 정치인이기에 군민을 위한 마당쇠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단, 남해ㆍ하동과 달리 현재의 사천은 항공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과정에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반석 위에 올리기 위해선 현 정치인이 정치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 의원의 행보에도 이를 충분히 엿볼 수 있다. 그는 항공산업과 국가항공단지지정을 최우선과제로 선정,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를 자청,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뜻대로 지난 17일 국토부가 사천에 항공산단지정을 발표한 순간, 그 누구보다 기뻤을 것이다. 이번 지정으로 항공산업의 큰 틀에서의 첫삽은 시작됐으나 이를 뿌리 내리기 위해선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우선 직면하고 있는 과제는 KAI의 MRO사업이 사천에 유치되느냐가 관건이다. 현재 이 사업에 사활을 건 청주시와 사천시가 한판 승부를 남겨 놓고 있다. 이번 승부에서 패한다면 항공산단지정의 기쁨도 잠시, 사천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기쁨을 지속하고 항공산업의 메카로 우뚝 서기 위해 MRO사업은 사천에 꼭 유치돼야 한다.

 MRO사업은 본사를 사천에 두고 있는 한국항공의 권한이며, 이 업체가 원하는 부지만 제공하면 이번 사업에서 패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 여 의원의 판단이다. 문제는 부지확보 비용이며, 현재 사천시의 재정자립도에서 부지를 확보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를 위해선 홍준표 지사의 결단이 우선 돼야 하며, 경남도의 주체하에 사천시와 진주시가 힘을 합해야 한다. 사천 시민들 또한 항공산단지정에만 기뻐할 것이 아니라, 향후 항공산업의 주체가 누구인지를 우선 생각해야 한다. 여 의원 또한, 국회의원이란 직위를 최대한 활용, 지역의 일꾼으로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 국회의원이란 지역민이 바라는 과제에 대해 성과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정치생명과도 직결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여 의원은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시민의 바람을 충족시켜야 하며, 시민은 이러한 정치인에 대해 무한한 사랑과 신뢰로 힘을 배가시켜야 한다.

 사천의 미래는 항공산업에 달렸으며, 여 의원 또한 지역 일꾼임을 자청하며, 항공산업에 정치생명을 걸고 사천사랑에 앞장서고 있다. 시민과 정치인, 한국항공이 멋진 조화를 이룬다면, 사천은 날개를 단 도시로 무한성장할 것이며, 사천이란 이름이 세계 속에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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