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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ㆍ화요일 만나는 안방 검사
월ㆍ화요일 만나는 안방 검사
  • 연합뉴스
  • 승인 2014.12.1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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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오만과 편견’ㆍSBS ‘펀치’작가 필력ㆍ캐릭터 완성도 높아
▲ ‘펀치’와 ‘오만과 편견’에서 열연 중인 조재현(왼쪽)과 최민수.
 글발이 통쾌하다. 반전은 짜릿하다. 그리고 연기와 완성도가 멋지다.

 검사의 세계를 정면으로 다루겠다고 덤빈 두 편의 드라마가 잇달아 꽉 찬 속내와 매끈한 만듦새로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공교롭게도 두 드라마가 같은 시간에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덕분에 시청자는 두 드라마를 비교하기도 감상하기도 바빠졌지만 두 드라마를 모두 보느라 시간을 두 배로 들여도 손해 봤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 같다.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한 채 등장했다가 출발부터 월화극 1위를 달리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MBC TV ‘오만과 편견’에 이어 지난 15일 시작한 SBS TV ‘펀치’가 검사들의 세상에 메스를 들이대고 후벼 파는 재미가 쏠쏠하다.

 검찰의 세계는 태생적으로 많은 얘깃거리를 잉태하고 생산해낼 수밖에 없는 천혜의 환경인 까닭에 검사는 같은 이유로 드라마에 끊임없이 등장해온 의사와 함께 시청자에게도 아주 익숙한 직업군이다. 그래서 ‘또 그 얘기냐’라는 핀잔을 들을 위험도 크고 실제로 별반 새로운 얘기 없이 지리멸렬 사라진 검사 캐릭터나 이야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오만과 편견’의 이현주 작가와 ‘펀치’의 박경수 작가는 스토리의 근간인 취재와 구슬을 꿰는 필력의 차이를 보여주며 또다시 검사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또한 양 드라마 모두 주ㆍ조연 가릴 것 없이 앙상블을 이루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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