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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교육 통해 학생 가슴 행복 줘요”
“감성교육 통해 학생 가슴 행복 줘요”
  • 김현철 기자
  • 승인 2014.12.11 2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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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봉명초등학교
김해 경연 합창부 ‘금상’ 관악ㆍ풍물부 ‘은상’
스포츠 활동 통해 건강한 인성 함양 힘써
지역 유일 어머니합창단 자랑거리

 “행복한 삶의 질은 예체능 감성이 결정하죠. 튼튼한 기초 위에 봉명초교 만이 가지는 특별한 예체능교육과 감성교육으로 학생들의 가슴에 행복의 날개를 달아주고 있죠.”

▲ 화성원 교장
 지난 9월 김해 봉명초등학교로 부임한 화성원(60) 교장이 입버릇 처럼 강조하는 말이다. 화 교장의 30여 년 교육철학이 잘 묻어 난다. 그의 말처럼 기초와 기본을 바탕으로 행복 감성교육을 추구해온 봉명초는 우리 동네 좋은 학교 만들기에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하나로 뭉쳤다.

 그 결과 올해는 꿈에 그리던 봉명어린이관악부가 창단됐고, 김해지역 유일의 봉명어머니합창단도 태동했다. 봉명초의 특별한 한 해였다 해도 부족함이 없다.

 지난 1998년 9월 1일 개교한 봉명초는 지금까지 15회 졸업생 등 총 3천82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 44학급에 92명의 교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화성원 교장을 만나 감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봉명교육과정에 대해 들어봤다.

▲ 봉명초 학생들이 지난 11월 학예발표회에서 부채춤을 선보이고 있다.
 ◇ 도덕인 = 바르고 질서 잘 지키는 예의 바른 어린이

 지난 9월 일주일 간 봉명초 도서관에서 2학기 봉사위원들을 대상으로 학년별 봉사위원들의 리더십 함양을 위한 ‘봉사위원들과 교장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 만남은 친구들에게 항상 믿음을 주고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스스로 봉사를 꾸준히 실천하기 위해서다. 이번 만남을 통해 봉명누리 체육관에서 지난 6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아나바다-나눔장터’를 열었다. 아나바다는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는 뜻의 재활용 운동이다. 올해도 학부모님과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많은 물건이 수집됐고, 수익금은 봉명초 자매단체인 보현행원에 기탁했고 남겨진 물품은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했다.

▲ 지난 4월 봉면초 관악부가 창단했다. 단원들이 내년 음악경연대회를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창조인 =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실천하는 어린이

 지난 4월 전교생 학부모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부모 공개수업을 했다. 전교의 모든 반에서 공개수업이 이뤄졌고 각 반별로 준비한 수업을 부모님께 보여드리는 기회를 가졌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공부하는 모습을 살펴보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교와 선생님에 대한 신뢰를 쌓는 시간이 됐다.

 또 지난 11월 2주간에 걸쳐 전 학년 학생들의 스마트 활용 능력 향상을 위한 공개수업을 실시했다. 공개수업은 공동 연구와 수석 선생님의 컨설팅 등을 통해 선생님들이 스마트 수업에 대한 부담감을 극복하고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며, 학생들에게도 스마트 기기를 통해 즐겁게 수업에 참여하는 시간이 됐다.

 특히 봉명초는 지난 10월 김해교육지원청 주최한 2014 초등학생 음악경연대회에서 합창부 금상, 합주부(관악) 은상, 풍물부 은상을 수상함으로써 화 교장의 예능감성교육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금상을 수상한 합창부(지도교사 강현미)는 매일 아침시간과 동아리 시간을 이용하여 틈틈이 연습했으며 교사와 학생이 한마음으로 만들어 낸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는 평을 들었다.

 영남사물놀이로 신명 나는 무대를 펼친 풍물부(지도교사 민병연)는 작은 규모의 풍물부이지만 음악적 끼와 재능이 가득한 아이들이 흥겨운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지난 4월 창단한 관악부(지도교사 김중민)는 초보 연주자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우수한 실력으로 창단 첫해 은상을 수상했다.

 이에 뒤질세라 지난 4월 ‘봉명어머니합창단’(지휘자 박성수, 반주자 권회영)도 태동했다. 단원들은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봉명초 재학생과 졸업생을 둔 어머니와 지역 주민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매주 화요일 오전에 모여 화음을 맞추고 있다.

 봉명초는 학교 특색으로 ‘문화 감수성을 키우는 문화 예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관악부 창단에 앞서 다양한 문화 예술교육의 일환으로 관악 합주를 통한 예술 영재교육을 계획해 지난해 겨울부터 창단 준비를 시작, 3, 4, 5학년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금관, 목관, 타악으로 구성된 44인조 관악 합주 편성을 했다. 창단을 준비한 박분선 교감은 “관악부 창단은 학교와 지역사회의 자랑이 되고 음악 영재 발굴과 올바른 인성 함양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봉명 윈드오케스트라는 앞으로 다양한 연주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지난 10월 김해교육지원청 주최한 2014 초등학생 음악경연대회에서 합창부 금상, 합주부(관악) 은상, 풍물부 은상을 수상했다.
 ◇ 개척인 = 깊이 생각하고 꿈을 가꾸는 튼튼한 어린이

 지난 9월 일주일간 봉명초등학교 운동장 및 강당에서 전교생이 참여하는 스포츠주간을 운영했다. 학년별로 민속놀이와 스포츠경기를 통해 건강한 학교풍토 조성과 체육 활동 체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박정희 어머니 회장은 “스포츠 활동을 통해 건강한 인성을 함양하고, 학생과 교사가 함께 경기에 참여하고 같이 웃으며 반별 학년별 단결력도 키우고 사제간의 돈독한 정을 키우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 수학ㆍ과학 영재들의 오감 체험 영재학급 여름캠프가 지난 7월 4일간 실시했다. 영재학급은 4~5학년 수학, 과학 꿈나무를 모아 교육하고 있다. 이번 여름캠프는 체험과 실습을 중심으로 영재과학실, 컴퓨터실, 스마트실을 활용해 진행됐다.

▲ 지난 4월 창단한 봉명어머니합창이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특히 우리 동네 좋은 학교 봉명초를 만들기 위해 매주 월요일 직원협의회 시작 전 교직원 전체가 함께 어울려 기타 반주에 즐겁게 노래를 부르고 배울 수 있는 ‘음악이 있는 직원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음악이 있는 직원협의회는 일주일 동안 담당교사(음악전담 김중민)에게 배우고 싶은 노래를 신청하면 담당교사는 여러 교사들의 의견을 받아 한 곡을 선정, 직원협의회가 있는 월요일 아침 음악을 파일로 보내 교직원 스스로 연습 하게 한 후 직원협의회에 교직원 전체가 모여 함께 배우면서 즐기는 회의다.

 화성원 교장은 “음악이 있는 직원협의회가 학교 특색 교육인 문화 감수성을 키우는 문화예술교육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며, 소통과 공감의 계기가 돼 학생들에게도 즐거운 학급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학교가 지역 문화센터 구심점으로써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문화예술체험을 향유하게 하는 한편 학부모님과 주민에게도 학교시설을 이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차후 우리 동네 좋은 학교 봉명초등학교가 문화예술 중심학교로서의 소임은 물론 행복한 감성을 일깨우는 책임 있는 학교 교육을 전개할 것”이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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