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0:08 (수)
“세상은 꿈꾸는 자의 것”
“세상은 꿈꾸는 자의 것”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4.12.10 2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산고 고관욱, 장애 양친ㆍ가난 딛고 서울대 합격
▲ 어려움을 극복하고 서울대 통계학과에 합격한 고관욱 군과 어머니 이금순 씨.
 양친이 모두 장애인이라는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공부해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이 나와 화제다.

 마산고등학교 3학년 고관욱(19) 군은 최근 수시전형에서 서울대 통계학과에 합격했다.

 고군은 어머니가 지적장애 3급, 아버지가 지체장애 3급으로 어려서부터 어렵게 생활을 해 왔다. 현재 어머니와 함께 고모 집에 얹혀 사는 고군은 지금까지 학원과외는 꿈도 꾸지 못했다. 오로지 학교 공부만 열심히 했다고 한다.

 고군의 분발에는 ‘세상은 꿈꾸는 자의 것’이라는 좌우명이 함께 했다. 고등학교에서는 3년내 기숙사에 머물며 공부했다. 모르는 것은 친구와 선생님께 물어가며 공부했다.

 어머니 이금순 씨는 “글을 몰라 관욱이가 어릴 때 동화책 한 권도 읽어주지 못했는데 아들이 대견하게도 서울대에 합격하니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고 기뻐했다.

 통계가 정말 재미있다는 고군의 꿈은 통계전문연구원이나 보험계리사가 되는 것이다.

 마산고 동문회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분발한 고군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고군은 “가정형편 때문에 대학진학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기회가 올 수 있도록 베풀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 어려운 사람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