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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2억원 들여 집단 참수 영상 제작
IS, 2억원 들여 집단 참수 영상 제작
  • 연합뉴스
  • 승인 2014.12.0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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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무장 조직원들이 푸른 복장을 한 시리아 군인들을 어디론가 끌고가고 있다. 이 사진은 IS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인터넷에 공개한 영상에서 캡처한 것이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지난달 시리아인 인질 22명을 차례로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한 적이 있다.

IS의 잔학성을 만천하에 알린 이 영상은 그러나 IS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여러 가지 단서를 제공했다고 8일 (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이 영상을 분석한 미국의 테러 전문 분석 기관 TRAC와 영국의 테러 대응 연구소 퀼리엄은 이 영상을 프레임마다 모두 정밀 분석해 영상 촬영과 제작 기술, 붙잡힌 인질과 참수에 가담한 IS 대원의 신원, 그리고 계산된 잔학성에 담긴 의미 등을 분석했다.

TRAC는 이 영상 제작에 적어도 20만 달러(약 2억2천300만원)가 들었다고 추산했다. 전문가급 화질을 구현하기 위해 HD급 고화질 카메라 여러 대를 동원했다.

또 참수를 한 IS 대원 22명 전원이 얼굴을 가리지 않아 누가 누군지 알아볼 수 있었다. 대원 모두 똑같은 위장무늬 군복을 착용했지만 인종과 국적은 다양했다. 서방 인질을 참수하는 영상에서 쓴 영국 억양 영어로 어느 정도 정체가 밝혀진 '지하드 존'이 이들을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 IS 대원 가운데 프랑스 출신 이슬람교도인 막심 오샤르 한 명만 신원이 드러났다. 몇몇 국가 정보기관은 영상에서 자국민을 찾아내려고 조사하고 있다.

IS 대원 2명은 소형 마이크를 옷깃에 달고 있지만 영상에서 음성은 들리지 않는다. 아예 음성이 지워버렸거나 나중에 공개하기 위해 따로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참수 가담 IS 대원 가운데 3명은 편집으로 지워졌지만 다른 장면에서 포착됐다.

TRAC는 편집된 대원 가운데 방한모자를 쓰고 유일하게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인물은 서방 인질을 참수한 '지하드 존'의 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무인기 공습을 피하려고 겉모습이 똑같은 인물로 꾸민 다른 인물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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