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19:07 (화)
“시금치 하면 남해시금치이지요”
“시금치 하면 남해시금치이지요”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4.12.07 22: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제철을 맞은 남해시금치(왼쪽)를 한 아낙네가 겨울바람을 맞으며 수확하고 있다.
 보물섬 남해군에서 나고 자란 남해시금치의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남해시금치는 10월 말부터 이듬해 3월까지 겨울철 가정의 식탁을 책임지는 영양채소이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요즘 해풍을 맞으며 노지에서 밤낮으로 얼다 녹다를 반복한 남해시금치가 제철을 맞았다.

 12월 1일 기준 경매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10월 남면에서 초출 후 그동안 남해에서 출하된 양은 모두 602t, 금액으로는 17억 원가량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수량에서는 80%, 금액 면에서는 88% 정도로 줄어든 양상. 하지만 평균가격은 ㎏당 1천564원으로 오히려 지난해에 비해 120% 정도 늘어났다.

 출하량이 감소한 원인으로는 농가 수와 재배면적이 각각 7.5%와 7% 줄었기 때문이고, 최근 가격이 오르고 있는 이유는 식탁에 오르는 겨울철 채소가 다양하지 않고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시점에 기온(폭설 등) 영향으로 남해군 및 다른 생산지의 시금치 출하량이 적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까지 출하량을 봤을 때 기온 영향의 변수는 있으나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나지 않아 농가소득은 지난해보다 조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생산액이 줄잡아 300억 원 규모인 남해시금치는 마늘과 함께 남해군을 대표하는 농산물로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에서 판매되고 있다. 생산량의 30%는 유명 대형마트로 향하고 70%는 가락동시장을 비롯한 도매시장과 재래시장 쪽으로 간다. 진한 향과 달달한 맛이 일품인 남해시금치는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시금치에 비해 맛이 더욱 좋고 뿌리가 길고 강하면서 빛깔도 보기 좋은 붉은색을 띈다.

 바닷바람의 영향으로 길게 자라지 못하고 뿌리를 중심으로 옆으로 퍼지며 자라기 때문에 뿌리부터 줄기와 잎까지 영양분이 고르게 퍼져서 당도가 높고 비타민 C가 풍부하다.

 또한, 남해 마늘연구소가 지난 9월에 밝혔듯 남해산 시금치는 우울증 완화에 효과가 있어 단순 겨울철 채소가 아니라 우리의 육체적 건강을 넘어 정신적 건강까지 책임지는 우수 식품이다.

 남해군 관계자는 “시금치는 저온성 채소라 15도 이하에서 잘 자라 겨울철에 생산되는 시금치의 맛이 최고라고 볼 수 있다. 지난 10월 초순에 파종한 시금치가 출하되는 이달 중순부터 다음 달 상순까지가 출하 절정기라고 할 수 있다”며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좋은 명품 남해 시금치의 구입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보물섬 남해군 클러스터 심동섭 대표이사는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남해 시금치 많이 드시고 우울증과 건강 되찾으시기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