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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꿈 키우는 특색 교육 빛난다
학생 꿈 키우는 특색 교육 빛난다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4.12.04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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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여고 내년 개교 100주년… 지역 명문 재도약
▲ 신진용 교장
 무학산을 뒤로하고 앞에는 푸른 바다가 보이는 명당에 위치한 마산여자고등학교(교장 신진용)는 내년이면 개교 10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이 말해주듯 지금껏 수많은 여성 인재들이 배출돼 사회 요직에서 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고교 평준화로 예전의 명성은 그대로 이어가지 못하고 잠시 빛을 잃었지만 5년 전부터 ‘사교육 없는 학교’, ‘영어교육모델창의경영학교’, ‘창의ㆍ인성 교육 모델학교’ 등의 운영을 통해 학교의 옛 명성을 찾기 위한 재도약의 길을 걷고 있다.

 신진용 교장은 “마산여고는 내년이면 개교 100주년을 맞이한다. 나도 이런 역사 깊은 학교에 근무한다는 게 무척 영광스럽고 또한, 교직의 마지막 임무를 마산여고에서 수행한다고 생각하니 보람도 느낀다”면서 “마산여고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찾아 행복한 삶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교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무학산 뒤로하고 앞에는 푸른 바다가 보이는 명당에 위치한 마산여자고등학교 전경.
 마산여고는 2010년부터 기존의 수학여행에서 탈피해 테마별 체험활동을 운영해 오고 있다.

 수요자 중심의 선택형 체험활동을 운영함에 따라 시행 초기에는 자연생태, 예술ㆍ체험, 불교문화체험(템플스테이)으로 학생들의 희망을 받아서 주제별로 체험활동을 실시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좀 더 의미 있는 내용으로 기획해 학생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진로맞춤형 체험활동으로 방향을 바꿨다.

 물론 1학년도 기존의 형식적인 수련회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자신의 진로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생각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진로테마별 체험활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마산여고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인성교육까지 이어지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운동하는 학교, 행복한 학생’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마레길 걷기’(마산여자고등학교 둘레길)는 대학입시 준비로 운동량이 부족한 3학년 생 위주로, 저녁 시간을 활용한 ‘우리들만의 행복한 피구 반별 리그전’은 2학년을 대상으로, 1학년 학생은 저녁 시간에 강당에 모여 신 나는 K-POP 댄스를 음악에 맞춰 춤추며 심신의 건강을 도모하고 있다.

▲ 마산여고 간호 동아리 ‘포도당’이 창원시 마산 합포구 큰사랑요양병원에서 봉사활동을 벌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지치고 힘든 학교생활에 활력소를 제공하는 것으로 무엇보다 이 시간만큼 학생들이 행복해하고 있어 지역방송에도 소개되기도 했다.

 정규수업이 끝나면 학생선택 보충학습을 1시간씩 하는데 종래의 모든 학생들에게 일괄적으로 수업을 하는 형태가 아니라 학년 초에 학교홈페이지에 선생님들이 개설한 강좌(수능과목)를 보고 학생들 자신이 부족한 과목을 직접 선택해 수업을 듣는 프로그램인 ‘맞춤형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수동적인 수업에서 탈피해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기 때문에 수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영어교과교실 학교로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모든 학생들에게 입학과 동시에 본교 교사가 직접 제작한 ‘비비추 보카집’을 나누어 주는데, 책에 나오는 단어를 500단어씩 일 년에 4회에 걸쳐 ‘영어어휘력경시대회’를 실시해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특히 ‘영어토론대회’는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 중 가장 자랑할 만한 것으로 올해로 벌써 6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마산여고는 2014년에는 경남에서 일반계 고등학교로는 유일하게 ‘스마트 교육 모델학교’로 선정돼 본교의 수업현장에도 혁신의 바람이 불었다.

 스마트 교육의 근간이 되는 스마트 러닝은 최상의 통신 환경을 기반으로 인간을 중심으로 한 소셜러닝과 맞춤형 학습을 접목한 학습 형태로 수업을 운영하는 것이다.

 이는 교과서에 묶여있는 기존의 교육방식을 탈피해서 학생들이 보다 폭넓은 세상을 보고 듣고 말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많이 부여하자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스마트 러닝 실천에 의한 교실혁명은 교사와 학생 간에도 긍정적 효과가 분명히나타날 것이다.

 마산여고는 창의인성모델학교 운영, 스마트교육 모델학교 운영을 통해 미래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기본법에 제시돼 있는 교육의 본질을 내실 있게 달성할 것이며 참여, 공유, 협업 등의 새로운 교육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교육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학교장과 전 교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에 의한 조용한 교육혁명은 학생들에게는 마여고인이라는 자긍심과 학부모들에게는 학교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미 2012년 전국 100대 교육과정을 수상 한 바 있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일산킨텍스에서 실시하는 대한민국 행복학교박람회에 경남 대표 학교로 참가해 꿈 전시관에서 특색있는 교육활동을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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