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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도 아이고 개도 아이다는 아무 것도 아닌 것
또도 아이고 개도 아이다는 아무 것도 아닌 것
  • 안태봉
  • 승인 2014.12.04 2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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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ㆍ부산사투리보존협회 협회장 안태봉
 어느 특정 대학교 출신들이 소위 ‘서금회’란 조직을 만들어 신관치논란에 휩싸여 있다. 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인 서금회가 예사롭지 않게 움직이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만, 며칠 전 여러 달 동안 논란 끝에 선임된 홍성국 KBB 대우증권 사장을 비롯해 올 들어 취임한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정언대 코스콤 사장 등이 이 서금회에 몸을 담고 있단다. 군부독재 시절 ‘하나회’가 문득 뇌리를 스친다.

 서금회가 있는 곳에는 특정 대학교 출신 금융인들이 포진하고 있다니 그게 더 큰 문제점이 아닐까? 전직 금융감독원 출신 하모(68) 씨는 관피아가 물러간 자리에 서금회가 독식하는 신관치시대라며 “이기 말이 대는 소린강. 시상애 이맹박 정부 때는 4대 천황이라는기 판을 치더이 인자는 대통녕이 나온 대학고라고 그짜기애 줄을 대는 긴강. 우짜다가 자산 250조 원이나 대는 은행 수장을 저거 입맛대로 뽑는 기가. 또도 아이고 개도 아이다. 이러키 저거덜꺼정 해묵을라꼬 하몬 서금해 입김이 안 들어가몬 대갯나. 간피아 물러가이 어림반푼어치도 안대는 작자덜이 눈치를 보고 있다고 카이 이기 댈 말이 아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서강대학교는 박 대통령 출신교인데 부산시장도 그 학교 출신이고 몇몇 인사들도 서강대 출신으로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고. 이명박 정부 때 4대 천황이라는 조직이 금융계에 끼친 해악이 얼마나 큰지 모른다며, 모 은행 부행장 출신 박모(69) 씨는 “언행 임직원덜이 인사철이 다가오몬 국해 청아대로 달려가 언행이 텅텅 비잇다 안 카더나. 재 묻은 강새이 나무라다가 똥 묻은 지닌 머꼬 대다안은 소리를 시버리고 있다. 인자는 서금해가 이런 기 연거푸 일나몬 언행 앞날이 뻔할 뻔자다. 머어할라꼬 맨들어 노은기가”라며 인사는 만사인데 창의적인 사고력도 없고 마치 줄서기를 양산하는 것 같아서 난맥상이 그대로 표출됐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은행 지점장으로 퇴직한 김모(65) 씨는 지금도 늦지 않았고 당장 서금회 논란 인사부터 정리하는 것이 우선순위라며 “이러키 택도 아인 인사를 하이 까마구 날자 배 널찐다 카더이마는 우리 언행장이 연거푸 안 할 끼라 했는대 차기 행장이 누군고 하몬 서검해 출신인 이광구라카는 자라 안카나. 이기 댈 말이가. 아모리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 캐도 이거는 너무하는 것 아이가. 서검해가 무신 압력단채가 군부독재할 직애 하나회하고 머시 다른공 참말로 얄라구진 작태다”며 서금회가 몰려오는 희한한 세상을 본다며 혀를 끌끌 찼다.

 무엇인가 석연치 않게 이순우 우리은행장의 연임을 포기하자, 하필이면 차기 행장 선출을 위한 행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열리기 바로 전날로 자천타천으로 이광구 부행장이 행장으로 내정됐다는 설이 파다하다며 “무신 이런 꼬라지가 있노. 거저꺼정 해물라꼬 생지랄 염병을 떠는 거 하고 머시 다리노 아모리 발부동 치도 안대는 거는 안대는 긴대 서금해가 회원덜이 말키 사팔띠기라 안카나 저거꺼정 밀어주고 자빠지고 잘 대간다. 한국금융이 우간다보다 못하다는 소리를 들어먼서도 그 지랄이가”라며 세계 100대 금융회사에도 이름을 못 올리는 은행들이 서금회가 웬 말인가? 모두 깊이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 시상에 : 세상에, 강새이 : 강아지, 까마구 : 까마귀, 아모리 : 아무리, 무신 : 무슨, 꼬라지 : 모습, 저거꺼정 : 저희들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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