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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 시설 20% 3년 내 줄인다
양식장 시설 20% 3년 내 줄인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4.11.2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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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ㆍ양식어민 전국 첫 자율관리 협약
 경남도와 양식어민들은 전국 처음으로 양식장 밀식에 따른 상품 가치 하락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설량 감축에 전격 합의한다.

 경남도는 27일 통영시 수산기술사업소에서 5개 양식어업인 단체와 향후 3년 내에 현재 양식장 시설량의 20%를 감축하는 내용의 ‘양식장 자율관리 협약’을 체결한다고 26일 밝혔다.

 경남도는 지난 3월부터 본격 협의에 나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 같은 합의를 이끌어 냈다.

 협약에는 창원시 홍합양식협회(회장 정연철)와 홍합양식사회적협동조합(조합장 최배송), 통영시 용남수경회(회장 차정일), 고성군 패류수하식협의회(회장 박형준), 남해군 남해굴수하식협회(회장 문대철)가 참여한다.

 경남도와 해당 시ㆍ군은 협약에 참여하는 단체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행정ㆍ재정 지원에 나선다.

 수산업법상 양식장 시설기준에는 양식용 줄인 수하연 간격 등 세부기준이 없어 생산량을 높이는 밀식이 관행처럼 이어졌다.

 그 결과 잦은 질병과 폐사피해가 발생하고 수중 환경이 나빠진 탓에 생산량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경남도가 파악한 결과 도내 어류양식은 자연재난 복구기준 사육량의 배를 초과한 상태다.

 굴 양식장의 수하연 규모는 최근 30년 동안 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밀식 때문에 조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비만도가 떨어져 상품가치와 경쟁력을 잃어가는 처지에 놓였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해 거제 한산만의 어장환경 수용력을 조사한 결과 굴 양식장 시설량을 25% 줄이면 1㏊당 연간 소득이 530만 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강덕출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앞으로도 매년 희망 단체를 발굴해 추가로 협약을 체결하고 이행 결과를 평가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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