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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 고구마’ 자동화 설비 준공
‘욕지도 고구마’ 자동화 설비 준공
  • 한상균 기자
  • 승인 2014.11.26 2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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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곳 연결 모노레일… 한자리서 세척ㆍ건조ㆍ포장
 “통영 욕지도 고구마를 전국의 1등 웰빙식품으로 만들겠습니다.”

 통영시 대표 특산물인 욕지도 고구마의 재배ㆍ생산ㆍ출하 등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고 관광자원화하는 ‘고구마 자원화’ 사업이 마무리됐다.

 통영시는 26일 오전 욕지면 동항리 상촌마을에 있는 고구마 자동화 시설에서 성대한 준공식을 했다.

 2011년 ‘경남도 모자이크 프로젝트’ 공모전에서 우수사업으로 선정된 지 4년 만이다.

 고구마 자원화 사업은 운반용 모노레일, 세척ㆍ건조ㆍ살균ㆍ포장 자동화 시설, 종순 육묘장, 저수조 설치 등이 핵심이다.

 이 사업에는 도비 16억 9천여만 원과 시비 3억 7천여만 원 등 20억 6천여만 원이 투입됐다.

 통영시는 고구마 농장을 중심으로 욕지도 내 42곳을 연결하는 모노레일을 설치했다. 전체 구간은 9천30m다.

 고구마 재배 농민들은 경사가 비교적 심한 지형 특성 때문에 재배 과정은 물론 수확 이후 운반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모노레일은 고령화 추세인 농가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인건비 부담을 낮출 수 있어 농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다.

 통영시는 모노레일 설치를 계기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으려고 자연경관과 연계한 체험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모노레일을 거친 고구마는 자동화 설비로 향한다. 세척ㆍ건조ㆍ살균ㆍ포장을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 설비는 고구마를 찜용, 전분용, 가공용 등으로 선별하고 각 제품을 규격포장 하는 데 도움을 준다.

 통영시는 질병에 강한 고구마를 키우려고 종순을 만드는 육묘장을 설치한 것은 물론 농업용수 저장을 위한 대규모 물탱크도 만들었다.

 이종상 통영시 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과 과장은 “앞으로 욕지도 고구마 산업을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섬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라고 말했다.

 욕지도 고구마는 이 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1800년대 후반에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욕지도 전체 고구마 생산량은 1천640t이고 판매액은 45억 9천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생산량의 70% 이상이 출하되고 나머지는 술이나 죽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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