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구조조정
내년 시즌부터 1군에 합류하는 제10구단 KT 위즈를 제외하고 프로야구 9개 구단의 내년도 외국인 선수 운용에 대한 밑그림이 나왔다.
각 구단은 지난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재계약 협상을 벌일 외국인 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그 결과 총 26명의 외국인 선수 중 16명이 소속팀과 협상을 벌이게 됐다.
기존 선수를 재신임한 구단과 물갈이를 택한 구단으로 엇갈렸다.
4년 연속 통합 우승에 성공한 삼성, 나란히 정규시즌 2~3위를 차지한 넥센, NC는 큰 변화 없이 기존 외국인 선수를 붙잡는 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야마이코 나바로, 평균자책점ㆍ탈삼진 1위 릭 밴덴헐크에게 재계약 의사를 통보하고, 대신 오른손 투수 J.D. 마틴은 포기했다.
그러나 복수의 일본프로야구 구단이 강속구 투수 밴덴헐크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밴덴헐크와의 재계약은 아직 확신할 수 없다.
넥센은 외국인 원투펀치인 앤디 밴헤켄과 헨리 소사에게 ‘떠나지 마’를 외치며 구애를 하고 있다.
NC는 에릭 해커, 태드 웨버, 찰리 쉬렉 등 선발 3인방과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 모두에게 재계약 의사를 통보했다.
롯데, KIA, 한화 등 올 시즌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친 팀들은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섰다.
롯데는 크리스 옥스프링과는 재계약을 하기로 했으나 쉐인 유먼, 루이스 히메네스는 내보내기로 했다.
KIA는 올 시즌 마무리 투수로 뛰었던 하이로 어센시오를 방출했다.
한화 역시 기존 외국인 선수 중 펠릭스 피에만이 팀의 부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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