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05:19 (수)
전력계통운영시스템 국산화
전력계통운영시스템 국산화
  • 황철성 기자
  • 승인 2014.11.23 2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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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연구원, 세계 5번째 자체기술 상용
 국가 전체 전력계통을 움직이는 두뇌 역할을 하는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 국산화에 성공, 우리나라는 순수 우리 기술로 국가 전력계통을 통합제어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상용 전력계통운영시스템을 자체 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세계 5번째 국가가 됐다.

 한국전기연구원(KERIㆍ원장 박경엽)은 최근 개발 완료한 상용 차세대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 발전응용프로그램이 전력거래소에 성공적으로 구축, 계통운영에 본격 적용됨으로써 차세대 EMS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최근 나주본사와 천안 후비급전소에서 국산화한 차세대 EMS를 실제 계통운영에 성공적으로 적용함으로써 국산 EMS 개발에 성공했다. 상용 EMS 개발과 구축 성공은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에 이어 세계 5번째다.

 이번에 구축된 차세대 EMS는 전력공급을 24시간 계획, 실시간 운영 및 관리하는 전력관제센터용 EMS다.

 특히 최적화 기능을 고도화해 전력공급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확립함에 따라 차세대 EMS는 전력수급 안정과 대규모 전력계통의 안정 운영, 대정전방지 등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차세대 EMS 발전응용프로그램의 주요 기능은 발전기 및 송전계통의 경제적 안정적 통합관제를 위한 △자동발전제어 △경제급전 △안전제약 경제급전 △수요예측 △예비력감시 △발전비용계산 등과 더불어 계통운영 최적화를 위한 △최적조류계산 △발전기 기동정지계획 △안전도개선 등이다.

 박경엽 원장은 “국가 전력계통은 인간이 개발한 시스템 중에서 가장 복잡하고 정교한 시스템 중의 하나”라며 “순수 우리 기술로 이 복잡한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돼 국가 전력산업에 큰 획을 그었으며, 지금까지 하드웨어 중심이었던 전력분야 연구개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판을 크게 바꾸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EMS는 총 375억 원의 예산으로 순수 개발기간만 약 8년으로 산학연 협동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KERI 자체 연구는 1999년부터 시작됐다.

 한편, 전력거래소 EMS 운영 실적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중동, 남미, 러시아 등에 수출을 추진 중이어서 전력계통 운영기술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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