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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중앙대·외대 등 수시 논술…"꼭 붙어야죠"
고려대·중앙대·외대 등 수시 논술…"꼭 붙어야죠"
  • 연합뉴스
  • 승인 2014.11.2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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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응시율 54%·경쟁률 58.4 대 1

고려대와 중앙대, 한국외대 등 서울 지역 일부 대학에서 22일 수시 논술 고사가 치러졌다.

고려대에서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자연계열 일부 모집 단위(이과대학·공과대학·사범대학) 수시 논술이 시작됐다.

생명과학대학·의과대학·간호대학·정보대학·보건과학대학 등 자연계열 다른 모집 단위 수험생들은 오후 1시 30분부터 논술 고사를 진행했다.

고대 국제관 대기실에서는 일부 학부모들이 성경을 펴놓고 읽거나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고 있었다. 학부모들은 삼삼오오 모여 앉아 자녀의 성적과 지원 대학 등 정보를 교환하기도 했다.

학부모 박모(56·여)씨는 "아들의 수능 점수가 생각보다 안 나와서 정시보다 수시에 집중하고 있다"며 "수능 끝나고 일주일간 준비를 많이 했는데, 논술이라는 게 준비한다고 해서 잘 볼 수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침 일찍 KTX를 타고 올라왔다는 학부모 정모(46·여)씨는 "수능에서 수학이 너무 쉬워 원래 실력이 떨어졌던 애들이 시험을 잘 보는 바람에 우리 아이는 손해를 봤다"며 "아이 커트라인이 등급 컷에 걸려 있어서 학원 등에서 예측하는 점수가 맞는 것인지 너무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중앙대에서는 오전 9시 30분부터 인문계열 경영경제대학 수시 논술고사가 시행됐다. 오후 1시 30분부터는 인문·사회과학·사범·적십자간호대학 수험생들이 시험을 봤다.

아시아문화학부에 지원한 김모(18)군은 "국어가 지난 모의고사와 달리 어렵게 나와서 망쳤지만 수학은 너무 쉬웠다"라며 "오늘 논술에는 아는 문제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바삐 걸음을 옮겼다.

한국외대는 이날 오전 9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모집 단위별로 논술 고사를 진행했다.

서울대에서는 오전 8시부터 수시모집 일반전형 구술·면접고사가 이틀째 실시됐다. 이날은 의대·치대·수의대학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렀다.

이날 중앙대 논술 전형은 485명 모집에 총 2만 8천347명이 지원, 평균 58.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응시율은 54%로 작년 57%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경영경제계열 시험에는 하나의 주제에 포함된 다양한 시각 간 차이를 구별하고 각 논지를 창의적으로 연계하는 능력, 인간이 선택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추론하는 능력을 살펴보는 항목 등이 제시됐다.

인문사회계열 시험은 다양한 나눔의 방식을 보여주는 제시문들을 바탕으로 각각의 방식이 어떤 효과를 발휘하는지를 기술하는 논리적 능력과 이러한 방식이 가질 수 있는 한계를 제시문에 근거해 추론하는 비판적 능력을 평가했다.

이산호 중앙대 입학처장은 "논술 책자와 모의논술 프로그램을 통해 안내한 것과 같이 전 제시문을 교과서 및 EBS 교재에서 발췌했다"며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학습한 내용을 다양한 각도에서 독해하고 통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고려대와 한국외대는 23일 논술 고사가 모두 끝난 뒤 응시율과 경쟁률을 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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