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7:47 (금)
머어할라꼬는 무엇 하려고
머어할라꼬는 무엇 하려고
  • 안태봉
  • 승인 2014.11.20 2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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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ㆍ부산사투리보존협회 협회장 안태봉
 한국전력공사의 한 자회사 ‘한전KDN’이 입법로비를 하는가 하면 납품업체에 ‘갑질’을 행사해 승용차 수수뿐 아니라 금품을 챙겼다. 또한 간 크게 서류를 조작해 공금을 빼돌리고 여ㆍ야 국회의원 4명에게 입법로비를 벌였다는 정황이 나왔다. 입법과정에서 국회의원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규명해 볼 필요가 있다.

 아무리 부정부패를 발본색원한다고 해도 구조적인 문제가 따르기 때문에 섣불리 손을 쓸 수가 없다는 게 큰 문제점이다.

 (주)고도종합건설을 경영하는 윤성길(71) 사장은 “문디이혹탁가턴 자석덜이다. 저거꺼정 갈라 쳐묵고 저거쪼대로 하는 거를 보이까내 무순 왕국이나 다럼업따. 머어할라꼬 한전이 백프로 출자한기 한전KDN이라카는대 저거 하는기 쪼깨이 불리하몬 법을 새리 고치는 거를 디집어 볼라꼬 국해이원애개 법에 안 걸리개 500맹 직원덜이 십만 원이라카는 돈을 이원덜애개, 작깨는 1천만 원 만캐는 1천800만 원꺼정 보내줬따카이 이거는 지이럼으러 주몬 새액공재를 받는다 안카나. 눈감꼬 아웅 하는 기다. 참말로 야삽한 행우지다”라며 소액 단위로 실명 기부하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악용한 것이라며 심하게 나무랐다.

 법무부 부산소년원독서대학이사회 이사장 김상훈(73) 씨는 한전KDN 직원들이 국회의원 출판기념회에서 수백 권의 책을 사주고, 후원금도 보내자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몰라 개정안에서 공기업에 대한 제한 규정이 없어졌다고 하니 참으로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며 “출시라카노, 국해이원카는 작자덜이 돈 쪼깨이 받아치묵고 제한구정을 업앤다카몬 말이대는 소리가. 택도 아이다. 고마 탁세리뿌사뿔라. 문딩이카턴 자석덜 이러이 누굴 믿고 그라는기고. 전신만신애 이런 꼬라지로 나가이 간띠이 배바같에 노은긴가. 참말 대댄넘들이다”라며 한전임직원의 모럴해저드 역시 경악할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해시 한림면에서 중소기업체를 운영하는 (주)마프로 문명석 회장은 “머라캐삿노 그 짜기애 건무하는 노픈대 있는 간부는 공사를 내주는대 업체로버터 승용차와 대기만은 돈을 쳐받아묵거따 안카나. 와이로를 쓰이 그짜 해사가 한전KDN애서 13건의 사업을 따냇따 안카나. 이기 말이대는 소리가. 짜고치는 고스톱도 이러키 더럽개 안 한다. 우리 속담애 누이 조코 매부 조타꼬 이런기 예사로 일어나고 있어이 한전에 납품할라꼬 하는 업채덜은 얼매나 어렵깻노”라며 고위간부들의 형태는 도를 넘어섰다며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 이상조(71) 씨는 수사결과를 지켜보면 한전 자회사의 추악하고 더러운 그야말로 총체적 공기업 비리를 보는 것 같아서 4자방에 이어 부패된 상처를 반드시 도려내야 한다며 “지검꺼정 한전KDN을 보이카내 내 더러바서 못 바주갯따. 새월호 사건때도 그랬지만 이기 무순 꼬라지고. 서루를 거지로 맨들어서 돈을 안타묵나 가지도 안 한 출장비도 부풀라서 서리 갈라묵지 안나. 참말로 고롬이 살안대다카이더만이만은 인자 확실히 도려내야 댈끼건만은. 그라고 여야국해이원이 돈 먹은 거를 반다시 구맹해야댈끼다”라며 해당 국회의원의 입법 로비과정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문디이혹탁가턴 : 별 볼 일 없는 사람을 지칭, 쪼대로 : 마음대로, 디집어볼라꼬 : 개정하려고 드는, 야삽한 : 비겁하고 야비한, 머시라카노 : 무엇이라 하느냐, 탁세리뿌사뿔라 : 확 때려서 주저앉게 해 버릴까, 꼬라지 : 모습, 우얄라꼬 : 어떻게 하려고, 간띠이 : 간 덩어리, 대댄 : 사리분별에 맞지 않는, 와이로 : 일본어 뇌물, 거지로 : 거짓으로, 고롬 : 고름, 구맹 :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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