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치료입니다
교육은 치료입니다
  • 김민창
  • 승인 2014.11.13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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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창 진주향토시민학교 교장
 교육은 사회생활에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및 바람직한 인성과 체력을 갖도록 가르치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러면 교육자는 바람직한 인성과 체력을 갖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교육자가 방향을 잃는다면 많은 문제가 생길 것입니다. 진정한 교육자는 지식이나 기술을 가르치는데 한정하지 않고 인성과 체력을 갖도록 하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진정한 사회인을 키우기 위해 소외된 이를 가르치는 교육이 중요한 때입니다. 이 사회는 그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알면서도 외면하는 모습이 산 사람이 죽어가는 사람을 방치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면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을 모르면 읽을 수가 없어 답답합니다. 그러면 점점 마음은 나약해지죠. 그러다가 결국 포기하는 것입니다. 포기는 죽음을 의미합니다. 살아있는 것은 늘 변화하려고 합니다. 물질대사를 통해 생명을 유지하지요. 그러나, 죽은 것은 변화하지 않습니다. 단지 미생물에 의해 흙으로 돌아갈 뿐입니다.

 지금 현장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몸부림치는 야학들이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야학이 담당해야 할 부분이 아니라 배운 국민이 배우지 못한 국민을 가르치는 운동이 일어나야 할 것입니다. 야학이라는 공간에서만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문화가 확산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오늘도 전 변함없이 학교로 왔습니다. 이곳에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늦깎이 학우들이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우리의 조그마한 노력이 세상을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국민 모두의 힘으로 세상은 조금씩 변화할 것입니다. 우리의 선조들이 함께 일궈 온 이 국토에서 잠들지 않는 희망이 솟아났으면 합니다. 선조들의 상부상조의 전통이 살아있는 한 우리는 더 큰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죽어가는 사람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 기적을 저는 보고 있습니다. 한글밖에 모르는 제자들이 초등학교를 마치고 중학교를 마치고 고등학교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영광의 학사모를 쓰고 졸업하는 광경을 여러 번 보았습니다. 이것이 죽음에서 삶으로 바뀌는 기적적인 인생의 대역전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기적은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언제나 기적을 이뤄낼 것입니다. 올해도 10여 명의 제자가 대학에 들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수능을 보는 우리 청소년들의 고생만큼이나 늦깎이 학우들도 고생을 합니다. 배움이라는 신성한 두 글자가 인생을 바꿔 놓는 것입니다. 고생이 끝났다고 해서 고생이 끝난 것은 아니겠죠. 하지만 고생이 있기에 더 큰 기쁨이 있는 것입니다.

 이제 울지 맙시다. 눈물을 멈추고 미래로 다가갑시다. 우리가 흘린 눈물 위에 대한민국이 있지 않습니까?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조국이 알아줄 것입니다. 이 강산에서 춤을 추는 그날이 우리에게 올 것입니다. 전 희망 속에 살아갑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의 무게가 어깨를 누르고 있어도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한다면 우린 새로운 생명을 얻을 것입니다. 포기하지 않는 교육이 이 시대를 살리는 길입니다.

 오늘도 교육의 일선에서 봉사의 삶을 살아가시는 모든 분께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 모두 힘을 내 올바른 교육자의 길을 걸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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