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7:10 (수)
의료진단과 검사과정 위험
의료진단과 검사과정 위험
  • 조성돈
  • 승인 2014.11.11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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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돈 전 언론인
 현대의학에 대한 비판의 핵심은, 검진기술은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반해, 치료율이 제자리라는 사실일 것이다. 검진기술이라도 발전하고 있으면 뭔가 환자에게 유리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문제다. 치료기술의 개선없이 검진기술만의 발달은 무용할 뿐만 아니라, 때때로 커다란 위험을 초래한다.

 최근 한 매체에서 갈수록 비싼 비용의 검진이 늘고 있다면서, 검진비가 비싼 첨단기술을 이용할수록 오히려 위험할 수 있음을 소개했다. 그 예로 PET-CT를 들었는데, 암 등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는 선전과는 달리 그 기능에 한계가 있고, 고가 검진일수록 방사선 피폭량이 훨씬 많아 위험하다는 것이다. 방사선으로 정상세포의 면역력이 저하되고 이 때문에 새로운 암을 만들어지는 것으로 짐작되고 있으니 그러한 우려는 당연하다.

 0.04~0.1m㏜ 정도에 불과한 흉부엑스레이조차 의심받고 있는 마당에 PET-CT는 흉부엑스레이 촬영보다 피폭량이 70배나 많다고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될 경우, PET-CT촬영을 할 사람이 과연 몇 사람이나 될까. 방사선 노출량이 많을수록 유전자에 변이가 나타나 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더욱 주목해야 할 사실은 PET-CT가 검진용 장비가 아니라, 주로 암이 얼마나 퍼졌는지 알아보거나 치료 경과나 재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검사 장비라는 사실이다. 즉 경과를 알아보기 위해 의사가 권하는 대로 수시로 촬영하고 있다는 것이 더 무섭다는 말이다. 단지 암이 얼마나 퍼졌는지 알아보기 위해 암을 부추기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모험을 하다니.

 조영제를 사용하는 CT나 MRI 검사는 과민반응으로 사망한 사례들이 있지만, PET-CT검사하다가 사망한 사례가 한 건도 없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에는 오싹 두려움을 느낀다. 이쯤되면 밥그릇 앞에서 양심과 논리는 무용지물이다. 피폭량을 낮춘, 피폭량 5m㏜ 정도의 PET-CT가 곧 나올거라지만, 그것으로 피폭위험이 사라질 것이라 믿는다면 오산이다. 1년간 자연피폭량은 3.5m㏜ 정도에 불과하다.

 놀랍게도 의사들은 구체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의사들의 수상한 논리, 즉 의료방사선 무해론은 방사선보다 더 위험하다. 일부 학자들은 방사선 요법이나 방사선을 이용하는 첨단진단은 마치 인체 내에 소형 원자폭탄을 투하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한다.

 규정된 양을 지킨 조사(照射)도 우려되지만, 여러 가지 원인의 과조사(過照射)는 더욱 위험하다. 지시 조사량이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나, 조사(照射)기술의 문제, 혹은 의사들의 욕심이나 무지도 문제가 된다. 의사의 방사선에 관한 지식결여에 대하여 일반인들은 잘 모른다. 언젠가 유명 시립병원 15개를 조사한 결과, 최소 피폭량을 무려 100배 초과하여 조사(照射)한 병원도 있어 커다란 충격을 준 적이 있었다. 미국 뉴욕시의 경우이다. 우리나라의 의료기술과 의료정보가 미국보다 더 투명하고, 미국보다는 의료양심이 더 나을 것이라 믿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최근 모 가수의 의료사고 가능성에 대하여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부분은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심정지 응급수술이나 장협착수술, 소장천공 등이 문제가 아닐지 모른다. 필자는 오히려 진단과 검사과정을 의심한다. 병원을 들어서는 순간, 위험한 진단기기들로 인해 이미 환자들이 치명타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병원에서 받은 의료피폭을 환자의 직접적인 사망원인으로 보이는, 사망자 숫자가 매년 수천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는 학자도 있다. 사망한 가수가 수천명 중 한 사람이 아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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