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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Goㆍ창의롭Goㆍ실천하Goㆍ행복하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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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철 기자
  • 승인 2014.11.05 2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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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경운초등학교 안용균 교장 교육 방침
▲ 전교 어린이회장단과 꿈나르미 학생보안관, 또래상담자 학생, 지도교사 등이 학교 정문에서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큰 꿈 갖고 미래 준비하는 특색 활동 실천
독서ㆍ체육ㆍ예술 기본… 영어ㆍ과학 두각
체험의 장ㆍ나눔의 장ㆍ소통의 장 마련 호응

 “경쟁ㆍ성과ㆍ주입식 교육방식은 학생들로부터 흥미를 이끌어내지 못해요. 모두가 즐겁게 참여하는 교육, 기초와 기본이 충실한 교육, 흥미와 재미를 더하는 교육이 돼야죠.”

 지난 3월 김해 경운초등학교로 부임한 안용균(60) 교장의 첫 마디다. 38년간 안 교장의 교육철학이 어떠했는지 어렴풋이 짐작하고도 남는다.

 안 교장의 첫 마디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교육성과에 치중하기보다 내실 있는 학교 교육을 추구해 온 경운초는 올해 경남교육청 지정 독서교육 연구학교로 지정돼 책 읽기와 글쓰기로 미래의 꿈을 키우고 즐거운 음악 활동으로 고운 심성 가꾸기 등의 특색교육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큰 꿈을 갖고 미래를 준비하는 경운초등학교는 지난 1996년 8월 31일 개교한 이후 지금까지 18회 졸업생을 비롯해 총 4천72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 학급수는 28학급이다.

 안용균 교장을 만나 그의 38년 교육철학과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행복한 경운미래교육을 소개한다.

▲ ‘2014 김해초등학생 음악경연대회’에서 경운초 합주부와 합창부가 대상과 금상을 각각 수상했다.
 ◇ 바르Go = 친구와 함께 하는 미래인성교육

 친구와 함께 하는 미래 인성교육을 위해 경운초는 지난 9월 전교 어린이회장단과 꿈나르미 학생보안관 25명, 또래상담자 학생 14명, 지도교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학교 정문과 후문 주변에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실천 서약문을 낭독하고 학교폭력 예방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이유민(6학년) 학생은 “등교하는 친구들 앞에서 학교폭력예방 구호를 외치는 게 수줍었다. 하지만 친구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니 재미있게 활동을 할수 있었다”고 전했다.

 ◇ 창의롭Go = 더 넓은 세상을 향한 미래체험교육

 평소 교육과정 속에서 과학의 꿈을 키우고 과학적 재능을 신장하기 위해 노력해 왔던 경운초는 지난 4월 김해교육지원청이 주관한 과학올림픽대회에서 15명이 입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전자통신(지도교사 정백규) 및 탐구실험(지도교사 전인혜)부문에서 각각 금상을, 과학미술부문 은상, 항공우주와 탐구토론 부문 동상, 기계공학과 자연관찰 부문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과학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또 2014 경남학생 과학탐구 올림픽대회 전자통신과 탐구실험부문에서 각각 동상과 장려상을 수상했다.

 전자통신 부문에 출전했던 배준범 학생은 “준비하는 과정이 때로는 힘들기도 했지만 전자 회로도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중학교에 가서도 과학탐구 올림픽대회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탐구실험 부문에 출전했던 한정민 학생은 “이 대회 덕분에 과학에 대한 지식이 늘어난 것 같다”며 뜻깊었던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전자통신 및 탐구실험 두 부문에 모두 출전했던 장혜영 학생은 “무엇보다도 다양한 경험을 통해 과학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어 배울 점이 많았다”고 전했다.

▲ ‘2014 김해초중학생 육상대회’에서 18명의 육상 선수단이 25개 종목에 참가해 종합 3위를 차지했다.
 ◇ 실천하Go = 스스로 주도하는 미래협력교육

 독서를 통해 미래의 꿈을 키워나가는 경운초는 지난 7월 ‘2014 독서연구학교 활동’의 일환으로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경운마을 책 잔치’를 개최했다.

 행사는 전 학년을 대상으로 ‘체험의 장’,학부모 및 학생들이 참여하는 ‘나눔의 장’, 비타민 동화, 초등엄마 교과서의 저자 박성철 작가를 초청해 내 아이 영재로 만드는 독서법 강의 ‘소통의 장’을 마련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또 경운초는 지난 6월 김해교육지원청 주최로 열린 ‘2014 초등학생 영어능력 경연대회’에서 영어 말하기 2부에서 3학년 대상, 4학년 장려, 5학년 대상, 6학년 금상, 영어 말하기 3부에서 5학년 동상, 6학년 은상, 영어 골든벨에서 4학년 은상, 5학년 금상, 6학년 은상을 수상하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학생들의 이 같은 성적은 안 교장의 평소 교육철학처럼 재미와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교육이 한몫했다는 평이다.

 ◇ 행복하Go = 몸과 마음을 통한 미래행복교육

 즐거운 음악 활동을 통해 고운 심성 가꾸기에 애써 온 경운초는 평소 관악부, 합창부 등의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10월 ‘2014 김해초등학생 음악경연대회’에서 합주부문 대상, 합창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50여 명의 어린이들로 구성된 관악부(지도교사 김희정)는 rsenal, Sedona를 연주해 참가팀 중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이는 관악부 어린이들이 3월부터 점심시간 및 방과 후 시간, 토요일까지 열심히 연습해 이뤄낸 결과로, 50여 명 중 35명이 악기를 시작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규단원이었다는 점에서 그 결과가 더욱 값지다.

 관악부는 창단 이래 2010년, 2011년, 2013년에 이어 네 번째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관악부와 합창부는 7일 ‘경운 교육활동 성과 발표회’에서 또 한 번 멋진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경운초는 ‘2014 김해 초중학생 육상대회’에서 18명의 육상 선수단(지도교사 허지윤)이 25개 종목에 참가해 4종목에서 1위, 2종목에서 2위, 1종목에서 3위를 차지해 종합 3위를 기록했다.

 이는 평소 아침달리기와 줄넘기 활동으로 기초체력을 충실히 다진 결과이다. 특히 육상 선수단은 지난해 개교 17년 만에 6개 종목에서 1위, 4개 종목에서 2위에 입상해 종합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최준성 전교어린이 회장은 “평소 친구를 먼저 배려하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먼저 남을 배려하는 생활을 하다 보니 친구를 무시하지 않고 항상 존중하는 좋은 습관을 가지게 됐다. 부모님 같은 선생님과 꾸준히 운동하고 공부하다 보니 실력이 늘고 자신감도 절로 생기며 친구와 더욱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면서 “방과 후 친구들과 함께 준비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 전원이 모두 5급 합격이라는 좋은 성적을 얻었다”며 초등 6년의 생활을 소개했다.

▲ 안용균 교장
 안용균 교장은 “초등학교에서는 초등보통교육을 해야 한다. 모든 교육 활동에서 성과를 추구하는 교육활동보다 학생들이 활동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고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도하다 보면 좋은 결과는 저절로 따라온다”며 “무엇보다 교사가 참교육의 핵심이다. 지도하는 교사가 교육활동에 열의를 가지고 노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면 배움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즐거움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마련”이라며 그의 38년 교육철학을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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