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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실업 베트남 진출 20년 ‘국민기업’ 성장
태광실업 베트남 진출 20년 ‘국민기업’ 성장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4.11.04 2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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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비나, 한류 가수 초청 공연… 2만5천명 현지 직원 열광
▲ 국내 최대 신발제조사인 태광실업(주)의 첫 해외공장인 태광비나의 베트남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지난 1일 동나이성 스타디움에서 자축행사가 열린 가운데 사기 전달식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 최대 신발제조사인 태광실업㈜의 첫 해외공장인 ‘태광비나’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베트남 현지서 성대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1일 오후 6시(현지시간) 베트남 동나이성 스타디움은 2만 5천여 명의 태광비나 직원들의 열정적인 함성으로 가득 찼다. 창립 20주년을 기념한 한류 콘서트가 열렸기 때문이다.

 씨스타, 엠블랙, 휘성, 이루 등 국내 최고의 가수들과 베트남 인기 가수들의 손짓 하나 하나에 한국과 베트남이 하나됐다.

 특히 지역사회를 위해 5만 달러 기증행사를 가져 베트남과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를 한층 더했다.

 태광비나 관계자는 “태광은 20년간 베트남 국민들과 함께였고 직원들의 땀과 열정이 있어 지금의 태광비나가 있다는 점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베트남의 국민기업으로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직원들을 위한 이번 한류 공연은 2일 베트남목바이, 5일 인도네시아 TK실업에서도 마련된다.

▲ 태광비나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박연차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태광비나는 베트남 개방 이후 진출한 해외투자 1세대 기업으로 1994년 동나이성 비엔호아시에서 설립됐다.

 신발회사로는 첫 베트남 진출이며 태광비나의 성공에 힘입어 많은 투자자들이 베트남을 주목했다.

 이후 세계 여러 신발회사들과 부품업체들이 베트남에 진출하는 계기로서 20여만 명 고용 창출의 발판이 됐다는 현지 평가를 얻고 있다.

 태광비나는 초기 3천500만 달러 투자, 1만여명 고용을 시작으로 현재 2억 달러에 가까운 투자와 연간 5억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현지인 2만 8천여 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떠이닌성에 있는 베트남목바이 공장을 합할 경우 베트남에서만 연간 매출 7억달러 4만 3천여 명의 고용을 기록하고 있다.

 태광비나는 공장 가동 1년 반 만에 흑자로 전환됐고 3년만에 투자금을 모두 회수하는 등 베트남 성공 신화의 대표적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베트남 2위 수출기업으로 기록되기도 했고 UNDP(국제연합 개발 계획단) 선정 200대 기업 중 18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연차 회장은 베트남 경제 발전과 한-베 우호협력의 공을 인정 받아 2003년 ‘베트남 친선훈장’을, 올해는 ‘베트남 노동훈장’을 수훈하는 등 현지에서 한국의 대표기업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태광비나의 성공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철저한 현지화에 그 뿌리가 닿아있다.

▲ 지난 1일 베트남 동나이성에서 열린 태광비나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국내 인기 걸그룹 ‘씨스타’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현지 기능공 양성을 위해 한국 연수를 추진했고 지금도 베트남 관리직 인재들은 한국에서 3~6개월간 연수과정을 거쳐 선진 기술과 경영 기법을 배워오고 있다.

 현지인들을 승진 등에 차별하지 않고 능력이 있으면 중용하는 기업 문화가 정착돼 현지인 팀장은 물론 임원이 7명이나 배출돼 근무하고 있다.

 2009년에는 개발센터를 설립해 현지에서 직접 개발,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금형공장 설립 등 현지에 한국의 많은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 함으로써 단순한 생산공장이 아닌 태광그룹의 주축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태광그룹은 태광비나의 성공에 힘입어 1995년 중국 청도에 ‘청도태광’을, 2010년 베트남 떠이닌성에 ‘베트남목바이’, 2013년 인도네시아 수방에 ‘TK실업’을 설립하며 4곳의 생산공장 체제를 구축했으며 또 다른 동남아국가에 5번째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태광비나의 성공은 현지인들의 마음을 얻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기업의 가치를 경제적인 이익에만 맞춘 것이 아니라 지역과 함께, 임직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집중했다.

 박 회장은 평소 베트남을 제2의 고향이라 말하며 임직원들에게도 늘 가족이라는 점을 인식 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불우한 가정 환경의 직원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사랑의 집짓기’,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유치원 건립’, 생필품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직원 전용 마트’ 등 각종 복지정책으로 만족도를 향상시켜 왔다.

 사회 공헌을 위해 장학 사업, 수해 복구 지원, 전쟁 미망인 돕기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박 회장은 지난 2월 오랜 기간 친분을 쌓은 쯔엉 떤 상 국가주석이 초청한 만찬 자리에서 베트남 인재 육성을 위해 1천만 달러 규모의 장학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3월에는 응우엔 떤 중 총리와의 면담 자리에서 구체적인 방안으로 기술학교 설립을 논의하고 이후 실무단이 한국을 방문하는 등 본격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또 베트남목바이가 위치한 떠이닌 성에 한국의 선진 농업기술을 지원해 농가 소득을 높이는 방안을 협의 중이며 제방 건설, 경지 정리, 농기계 지원 등을 검토하고 있다.

 농업이 베트남 산업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자회사인 휴켐스는 비료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런 가운데 태광은 베트남에서 신발사업 외에도 많은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태광파워홀딩스가 2010년 베트남 정부와 MOU를 체결하고 진행 중인 남딘프로젝트는 50억달러를 투자해 베트남 남딘성에 2천400㎿ 규모의 발전소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정산인터내셔널은 떠이닌성에 내년 9월 가동을 목표로 원단 제조, PU 생산 공장 설립을 진행 중에 있으며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후 예상되는 베트남 섬유산업 육성의 기초를 마련하기 위해 190㏊ 규모의 염색공단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 태광실업 = 1971년 설립, 올해로 창립 43주년을 맞는 태광실업은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운동화를 생산하는 글로벌 신발제조기업이다.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에 4개의 해외공장을 두고 있고 동남아 다른 국가에 5번째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2006년 정밀화학회사 ‘휴켐스’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에 나섰고, ‘태광파워홀딩스’를 통해 베트남 남딘성에 발전소 건립사업을 추진 중이다.

 2013년에는 대우인터내셔널 부산공장을 인수해 사명을 ‘정산인터내셔널’로 변경하고 소재 산업에도 진출했고 김해와 베트남 동나이성 연짝에 정산컨트리클럽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일렘테크놀러지, 애강리메텍, 한국발전기술 등의 인수 합병을 통해 사업 시너지를 높이며 그룹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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