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3:28 (금)
싸암은 싸움
싸암은 싸움
  • 안태봉
  • 승인 2014.10.30 2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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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ㆍ부산사투리보존협회 협회장 안태봉
 올해 국정감사도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했다. 본지 보도에 따르면 피감기관을 사상 최대인 627곳을 잡았지만 전반적인 면면을 검토한바 이번 감사는 맹탕이었고 부실이라는 딱지를 늘 달고 다녔다.

 세월호 특별법으로 인해 근 5개월을 허비하였고 사상 초유의 국회 공전상태에서 열렸지만 준비가 덜 된 상태라 그런지 시간만 낭비했다.

 한국연예인연합회 원로가수이며 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임종찬(70) 씨는 자원외교 부실과 방산 비리 의혹 제기는 좋았지만 제대로 된 국감을 못했다며 “맨날 천날 저거덜꺼정 싸암해싸터이만 국감은 지대로 대갯나. 비리를 캐노코 그걸 파해치가 전신애 까벌리서 다시는 그런 비리가 안나오도록해야 대는긴대. 백지 세월호 탓만 해서이 오른 국감이 안대는기다. 어떤 이원은 지보다 17살이 만은 어러신애개 칠십아곱이몬 집애서 쉬라고 안하나 어떤 이원은 재들은 머어던 삐딱하다는 얄구진 메모 쪼가리를 돌리따카이 참말로 택도아인자악덜이다. 이러키 모이서 정치를 하이 오른 정치가 대갠나”라며 이런 국감이라면 안 해도 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우원국제물류를 경영하고 있는 최문식(63) 대표이사는 세월호 국감이 될 것이란 예상을 했는데 참사와 관련해서 새로운 내용은 전무했으며, 이준석 선장이 나오지 않아 맥이 빠졌고 다른 증인들은 모르쇠로 일관해서 마치 방어권만 허용된 것처럼 보였다며 “국정감사를 하는 거를 보이까내 막발해뿌재, 국해이원이라카는 작자가 인격을 모독하는 거를 보이는 거다. 저거는 내두룩 국해이원 할낀강. 와그리 까불고 있는지 모르갯따. 나라일을 단디 살피서 감사를 해야대는긴대 저거 당애 유리하개만 하고 국민덜은 안중애도 업는갑다. 그러이 머순 정치를 하갯나. 시간을 금쪽가치 여기는 그 바쁜 기업인을 백찌로 증인으로 불러가 짜다리 물어볼 줄 알았는대 개우 답하는 시간이 3분 18초애 불과했따카이 머시댓개나”라며 국정의 잘잘못을 따지고 대안을 모색할 의원들이 당리당략에 치우쳐 옳은 국정감사가 안 됐다고 말했다.

 기업인 등 주요 일반증인 20명의 답변 시간이 평균 3분 18초에 불과했으니 비효율의 극치라며 한국독도문학작가협회 이사 김경식(63) 시인은 “우째댄 신판인지 증인을 불러노코 한마디도 몬하고 그마 돌아간 증인을 머어할라꼬 불런건지 도대채가 알 수 업따. 주중한국대사간 국감애서는 뮤지컬을 쳐다보앗따카이 그거 볼라꼬 비싼돈 덜이가 그짜기애 간기가. 국해이원이 머순 상급기간애 있는 사람인가는 모리갯찌만 지쪼대로 가함지리고 모욕주고하는 꼬라지를 보이 지가 하날대왕꼬라도 댄거가치 말하이 자질이 어심시럽다”라고 말했다.

 피감기관의 부실자료 제출과 무성의한 답변에 대해서는 나무랄 일이지만 막무가내로 호통치고 모욕 주는 국회의원을 보면 오십보백보라며 “똥묻은 강새이가 겨묻은 강새이 나무란다는 우리 속담이 떠오르는대 단디보고 일을 해야대는거 아이가. 인자는 국감도 쪼개서 하고, 상임위별로 수시로 감사를 하몬 댈낀대 와아 한 날 모라서 하는긴지 이거또 바까야된다. 그래야 일하는 국해가 안대갯나”라며 분리국감, 상시국감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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