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과 창원시는 30일 오후 2시 군항마을 테마거리에서 제7호 기록마을 표지석 제막식과 기록사랑마을 전시관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안상수 시장을 비롯 박동훈 국가기록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양 기관 간 ‘기록문화 확산을 위한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진해구 중앙동 군항마을의 기록사랑마을 지정은 경남은 첫 지정이며, 전국에서 2008년 강원도 정선군 함백역마을 이후 7번째 지정이다.
1912년 일본이 군항도시 조성을 위해 북원ㆍ남원ㆍ중원로터리를 설치해 우리나라 최초의 방사형 계획도시를 조성, 근대역사가 살아 숨 쉬는 지역으로 많은 근현대문화 유산이 잘 보존돼 있는 지역으로 평가받았다.
국가기록원은 기록사랑마을 지정을 기념해 1946년 백범 김구의 진해방문 사진 등 진해에서 발굴한 근현대사 기록물 350여 점을 군항마을 전시관에서 공개했다.1948년 8월 이승만 대통령과 대만 장개석 총통의 진해회담 기념사진, 1952년 전쟁 중 이승만 대통령이 진해별장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낸 기록사진 등 희귀자료가 상당수 모습을 드러냈다.
또 주민등록 이전의 가구 기록대장에 해당하는 ‘동적대장’, 집안의 대소사 및 부조금을 기록한 장부인 ‘위문록’, 전후 민간에서 발간된 달력인 ‘월력’ 등 당시 생활사 연구에 활용될 수 있는 기록도 함께 공개된다.군항마을 일대는 해방 이후 러일전쟁전승 기념탑을 헐어낸 자리에 제황산공원 진해탑이 들어서 있으며, 진해우체국, 흑백다방, 이충무공 동상,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10월 유신탑 등 각종 근대시설물이 잘 보존돼 있다.
안상수 시장은 “이번 기록사랑마을로 지정됨에 따라 마을에 산재돼 있던 민간 기록물 및 근대 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하고 보존ㆍ활용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이곳을 찾는 관람객이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봄으로써 기록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기록원은 기록문화의식을 높이기 위해 2008년부터 기록사랑마을을 지정해왔으며, 기록사랑마을로 지정되면 유물, 건축물 등을 보존하는 데 필요한 경비를 국가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