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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군항마을 ‘기록사랑마을’ 탄생
진해 군항마을 ‘기록사랑마을’ 탄생
  • 황철성 기자
  • 승인 2014.10.30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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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방문ㆍ이승만 장개석 회담 사진 등 350여점 전시
▲ 국가기록원이 지난 28일 공개한 ‘1946년 백범 김구 진해방문 기념사진’.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은 30일 창원시 진해구 군항마을을 ‘제7호 기록사랑마을’로 지정하고 백범 김구의 방문 사진 등 진해에서 발굴한 근현대사 기록물 350여 점을 전시한다.
  창원시 진해구 중앙동 군항마을이 전국 7번째 ‘기록사랑마을’로 탄생했다.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과 창원시는 30일 오후 2시 군항마을 테마거리에서 제7호 기록마을 표지석 제막식과 기록사랑마을 전시관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안상수 시장을 비롯 박동훈 국가기록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양 기관 간 ‘기록문화 확산을 위한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진해구 중앙동 군항마을의 기록사랑마을 지정은 경남은 첫 지정이며, 전국에서 2008년 강원도 정선군 함백역마을 이후 7번째 지정이다.

 1912년 일본이 군항도시 조성을 위해 북원ㆍ남원ㆍ중원로터리를 설치해 우리나라 최초의 방사형 계획도시를 조성, 근대역사가 살아 숨 쉬는 지역으로 많은 근현대문화 유산이 잘 보존돼 있는 지역으로 평가받았다.

▲ 국가기록원이 지난 28일 공개한 ‘1960년대 진해 송충이 잡는 날’.
 국가기록원은 기록사랑마을 지정을 기념해 1946년 백범 김구의 진해방문 사진 등 진해에서 발굴한 근현대사 기록물 350여 점을 군항마을 전시관에서 공개했다.

 1948년 8월 이승만 대통령과 대만 장개석 총통의 진해회담 기념사진, 1952년 전쟁 중 이승만 대통령이 진해별장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낸 기록사진 등 희귀자료가 상당수 모습을 드러냈다.

▲ 안상수 창원시장과 박동훈 국가기록원장이 참석해 제7호 기록사랑마을 표지석 제막식을 가졌다.
 또 주민등록 이전의 가구 기록대장에 해당하는 ‘동적대장’, 집안의 대소사 및 부조금을 기록한 장부인 ‘위문록’, 전후 민간에서 발간된 달력인 ‘월력’ 등 당시 생활사 연구에 활용될 수 있는 기록도 함께 공개된다.

 군항마을 일대는 해방 이후 러일전쟁전승 기념탑을 헐어낸 자리에 제황산공원 진해탑이 들어서 있으며, 진해우체국, 흑백다방, 이충무공 동상,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10월 유신탑 등 각종 근대시설물이 잘 보존돼 있다.

▲ 안상수 창원시장과 박동훈 국가기록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록사랑마을 전시관 개관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안상수 시장은 “이번 기록사랑마을로 지정됨에 따라 마을에 산재돼 있던 민간 기록물 및 근대 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하고 보존ㆍ활용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이곳을 찾는 관람객이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봄으로써 기록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기록원은 기록문화의식을 높이기 위해 2008년부터 기록사랑마을을 지정해왔으며, 기록사랑마을로 지정되면 유물, 건축물 등을 보존하는 데 필요한 경비를 국가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 안상수 창원시장과 박동훈 국가기록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록사랑마을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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