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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음식은 몸에 해로운가
짠 음식은 몸에 해로운가
  • 조성돈
  • 승인 2014.10.28 2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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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돈 전 언론인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소금과 정제된 염화나트륨에 함유된 나트륨에 기능적인 차이가 있음을 추측할 수 있는 자료들은 적지 않다.

 첫째, 인체의 여러 생리작용에서 자연성분이 아닌, 인위적으로 가공한 순수 성분일 경우 문제가 되는 경우는 자주 밝혀지고 있다. 몇가지 예를 들자면, 비타민Cㆍ인공 조미료를 들 수 있겠고, 새우ㆍ도토리 등의 예도 이해에 도움이 된다.

 인공적으로 합성한 비타민C는 자연계의 비타민C와 화학적으로 전혀 동일하다. 화학전문가들도 그 차이를 구분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동일한 구조를 가지도록 합성한 까닭이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인체는 매우 다르게 반응한다. 심지어는 정반대로 작용하기도 한다. 뛰어난 화학자들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을 세포들은 쉽게 구별하는 것이다.

 둘째, 실험들은 언제나 나트륨만을 타깃으로 설정하지만, 엄격히 말한다면 그런 소박한 방법론은 실험의 신뢰성을 떨어뜨린다. 그것은 과학을 벗어날 뿐 아니라, 인과관계에서 심각한 오류를 안고 있다.

 셋째, 기존의 실험들은 오로지 나트륨의 해악을 알아내기 위한 것으로, 실험의 요소들을 지나치게 조작했다. 인체 내에서 나트륨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미네랄들에 대한 연구가 누락된 것이다. 대표적으로 나트륨과 정반대의 기능을 맡고 있는 칼륨의 역할이 실험에서 빠져 있다. 나트륨에 대한 칼륨의 반대적 간섭효과가 빠진 나트륨 연구가 의미를 갖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즉 소금은 염화물의 형태로 칼륨도 상당량 포함하므로 염화나트륨(정제소금)이 아닌 천연 소금을 섭취할 경우, 실제 나트륨의 폐해가 상당 소멸할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넷째, 기존의 연구들은 장수자들 중에는 고염분 섭취자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조사결과와 상충한다. (흡연자의 역설과 유사하다) 일본인과 한국인들은 매우 비정상적일 만큼 짠 식습관을 갖고 있다. 그런데도 일본은 오래 전에 훈자지방을 제치고 세계 최장수국에 들어섰으며, 한국이 곧 일본의 뒤를 이어 세계 최장수국에 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저염식에 대한 주장은 별로 과학적이지 않다. 그럼에도 저염식은 과학적인 증거없이 유행을 타고 있다. 저염식이든 고염식이든 건강한 사람에게는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 ‘호메오스타시스’, 즉 인체의 ‘항상성’은 여러 채널을 통해 내부 환경을 언제나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염식을 고집하면 식욕이 떨어진다. 식욕저하는 질병의 악화 이상으로 환자에겐 곤란한 것이다. 그리고 항암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김치와 된장은 발암물질 투성인데다 한마디로 소금덩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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