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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민우 ‘시련의 가을’
NC 박민우 ‘시련의 가을’
  • 연합뉴스
  • 승인 2014.10.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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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2차전서 뼈아픈 수비실책
▲ NC 박민우가 LG 이병규(7번)가 친 플라이 타구를 잡으려다 놓치며 LG에 1점을 내준 뒤 자책하자 나성범이 박민우를 달래주고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가장 유력한 최우수 신인선수상 수상 후보로 꼽히는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21)가 시련의 가을을 보내고 있다.

 박민우는 지난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생애 첫 포스트시즌 안타를 기록했지만 승부처에서 거푸 삼진으로 물러나고 결정적 수비 실책까지 저지르며 팀의 2-4 패배를 지켜봤다.

 박민우는 지난 19일 열린 1차전(LG 13-4 승리)에서는 네 차례 타석에 들어서 세 번이나 삼진으로 물러났고 한 번은 좌익수 뜬 공으로 잡혔다.

 이날은 첫 타석에서 LG 선발 우규민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 1차전 부진을 털어내는가 싶었다.

 하지만 NC가 0-3으로 끌려가던 4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아쉬운 장면이 이어졌다. 6회 무사 1, 2루 기회에는 바뀐 투수 신재웅을 상대로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뒤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3으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은 7회 2사 1, 3루의 동점 찬스에서는 다시 바뀐 투수 이동현의 공을 헛치고 또 한 번 삼진을 당했다.

 LG의 집중적인 견제에 박민우가 당한 셈이다.

 하지만 두고두고 잊지 못할 뼈아픈 실책이 박민우에게 더욱 시련을 안겼다.

 9회 초 LG 공격 1사 1루에서 이병규(7번)의 평범한 내야플라이 때 대주자 문선재의 어이없는 주루 플레이가 나왔다.

 문선재는 아웃카운트를 착각한 듯 내야뜬공인데도 슬라이딩까지 하면서 2루를 밟은 뒤 3루까지 내달렸다.

 하지만 박민우가 공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문선재는 홈까지 밟을 수 있었다.

 NC는 박민우가 공을 제대로 잡았다면 이미 2루에 와 있던 문선재까지 아웃시켜 이닝을 끝내고 마지막 공격에서 역전까지 노려볼 수 있었지만 이 실점으로 추격의지가 완전히 꺾였다.

 박민우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1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에 40타점 87득점을 기록하고 도루는 50차례나 성공해 이 부문 리그 2위에 올랐다.

 하지만 박민우의 가을야구 신고식은 혹독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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