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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만날 수 있는 ‘2014 창원조각비엔날레’
작가를 만날 수 있는 ‘2014 창원조각비엔날레’
  • 경남매일
  • 승인 2014.10.2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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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 대화 통해 2014 창원조각비엔날레 두 배로 즐기기”
일반 관람객들이 작가와 만날 수 기회는 의외로 많지 않다. 보통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전시설명을 담당하는 해설자나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를 통해서 작품 속 작가의 의도를 넌지시 짚어볼 뿐이다.

그러나 2014 창원조각비엔날레 기간 중에는 참여 작가를 만나 볼 기회가 생각보다 많다.

관람객들이 작품 관람 중에 느꼈던 의문이나 작가의 전시 의도를 직접 현장에서 들어볼 수 있는 매우 뜻 깊은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부림시장 공예촌 앞 여전히 미싱을 돌리며 생업을 이어나가고 있는 사람들, 그 곳에 ‘미싱을 따라서’를 전시하고 있는 작가 허태원는 지난 4일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마산의 전성기를 이끈 섬유공장을 거쳐 간 수십만 명의 미싱공들과 미싱은 어디로 갔을까? 하는 의문 제기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서성동 거리 문을 닫을 낡은 상점 앞에 어울리지 않는 새로 된 간판들이 내걸렸다.

도심의 부흥과 쇠퇴의 흔적들을 고스란히 간직한 낡은 간판들에 집중한 이원호 작가는 지난 11일 관람객들과 만남을 시간을 가졌다. 작가는 더 이상 영업을 하지 않는 공간들의 간판을 대상으로 처음 상점들이 개장하였을 때 재료와 디자인 그대로 새 간판을 설치해 아련한 과거를 추억하게 하고 있다.

돝섬이 유원지로 개발되기 이전부터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나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민불에 월인각이라는 불상집을 만들어 새로이 모신 조전환 작가는 경남대학교 노성미 교수와 함께 돝섬과 마산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비엔날레 작가들은 지역의 시민들에게 할 이야기 많다. 현재 전시중인 비엔날레 작가들 대부분이 사전 리서치를 통해 지역의 과거와 현재의 문제를 직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늘 곁에 있어 무뎌져 버린 일상을 스팟 조명 아래로 끄집어내어 시민들에게 재환기 시키고자 했다.

‘참여 작가와의 대화’는 19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3시에 창동 어울림센터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10월 18일 토요일은 뉴신신사진관이, 10월 19일 일요일에는 창동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장불의 작가 김월식을 만나 볼 수 있다.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2014 창원조각비엔날레를 더 많이 즐길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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