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모창민 머리 맞혀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류제국(31)이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자 머리에 맞는 공을 던져 자동 퇴장 조치됐다.
류제국은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1로 앞선 5회 말 상대 선두타자 모창민을 상대하던 도중 2구째 볼에서 상대 머리를 건드렸다.
류제국의 손을 떠난 시속 138㎞의 투심 패스트볼은 모창민의 헬멧 앞쪽을 스치듯 지나가 포수 최경철의 미트 속으로 들어갔고 최수원 구심은 이를 ‘헤드샷’으로 판단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선수 보호를 위해 ‘투수가 직구로 타자의 머리를 맞히면 자동으로 퇴장시킨다’는 조항을 만들었다.
2003년과 2004년 ‘투수가 타자의 머리를 맞히면 퇴장조치한다’는 규정을 되살리면서 ‘직구일 경우에만’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류제국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이 규정에 따라 자동 퇴장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류제국은 역대 포스트시즌 6번째 퇴장 선수의 불명예를 안았다.
‘헤드샷’으로 인한 퇴장은 2003년 현대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전준호를 맞혀 퇴장당한 SK 김정수에 이어 류제국이 역대 포스트시즌 2번째다.
저작권자 © 경남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