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05:54 (목)
경남 구제역 매몰지 괜찮나
경남 구제역 매몰지 괜찮나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4.10.01 2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천서 병원성 확인 2차 환경오염 현실화
김해ㆍ양산 등 74개소 지하수 등 조사 방침
 구제역 매몰지역의 지하수가 병원성 미생물로 오염된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경남도 등에 따르면 2011년 돼지 3천 마리가 매몰된 경기도 이천시의 한 매몰지역에서 검출된 ‘돼지 아데노바이러스’가 매몰지에서 10m 떨어진 관측정에서 나타났다는 것. 또 매몰지역에서 50m나 떨어진 지후수에서 대장균을 비롯, 병원성 세균 등이 검출된 곳이다.

 따라서 경남도 등 전국 5개 광역자치단체에서 2010년 말부터 2011년 초에 걸쳐 발생했던 사상 최악의 구제역 사태로 인해 돼지, 소 등이 매몰된 지역은 2차 환경오염이 우려된다.

 특히 이들 지역은 2차 환경오염에 대비, 매몰지가 있는 축산단지 주변 지하수와 토양 등에 대해 정밀진단을 실시, 미생물 오염을 막기 위한 조치사 시급하다.

 구제역 사태 당시, 전국 4천799개 지역에 340여만 마리의 소, 돼지를 산채로 매장, 긴급히 조성한 매몰지역에는 매몰 후 침출수 유출문제로 민원이 제기되는 등 말썽이 끊이질 않았다.

 경남의 경우 2010년 구제역 창궐로 김해, 양산 등 74개소에 5만 9천892마리를 매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경남도 관계자는 “경남의 경우 매몰된 74개소 중 60개소에 대해서는 낙동강환경관리청과 도의 확인 후 지난해부터 타 용도로 재사용을 승인, 현재까지 별다른 특이사항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나머지 14개소(김해 13개소, 양산 1개소)에는 3만 1천354마리가 현재까지 매몰돼 있는 것과 관련, “이천지역 매몰지역에서 흘러나온 침출수가 인근 지하수나 토양을 오염시킨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면 도내 매몰지역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주변 지하수나 토양 오염 상황 등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2011년 구제역 사태 후 매몰지 인근에 대해 환경영향조사를 매년 실시, 그 결과를 발표해 왔지만 매몰지역에서 흘러나온 침출수가 인근 지하수나 토양을 오염시킨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입장이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