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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창원시장 “시의회 바로잡겠다”
안상수 창원시장 “시의회 바로잡겠다”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4.10.01 2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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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투척 등 사태 관련 개혁ㆍ법치주의 확립 의지 피력
 안상수 창원시장이 새 야구장과 김성일 의원의 계란 투척, LG전자 R&D센터 등 최근 창원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개혁과 법치주의 확립 의지를 강도 높게 피력했다.

 안 시장은 1일 오전 직원 정례조회에서 “작심하고” 비정상의 정상화, 법치주의 확립, 신상필벌, 무한봉사 등을 잇따라 언급하며 의회와의 관계 재정립 의지를 과시하고 공직자의 자세전환을 강력히 요구했다.

 특히 광역시 승격을 위해 내년부터 정부와 투쟁에 나설 것임도 선언했다.

 안 시장은 일성으로 시와 의회와의 관계 재정립 의지를 밝혔다. “지방의회가 견제와 감시, 비판 기능을 넘어 지방정부보다 위에 서려 한다”며 지방정부와 의회의 비정상적인 관계를 정상으로 되돌려 놓겠다고 했다.

 안 시장은 “지방의회가 지방정부를 집행부로 부르며 하위개념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시의원들의 특권의식, 기득권을 지키려는 의식이 의회폭력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방의회가 지금까지 법에도 없는 것을 행사해왔고 여러분은 그냥 따라갔다”며 규정에 없는 의회와의 협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의회의 무리한 요구 등 불법적인 관례는 바로 잡겠다고 했다.

 계란 투척과 관련 “오만의 극치다. 가시적 조치가 없으면 본회의 출석을 거부하겠다”면서 “이는 의회 길들이기가 아니라 비정상을 바로 잡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회가 제동을 걸고 있는 미래전략위 설치조례안 등 5개 핵심안건에 대해서도 “시민들과의 공약”임을 들어 빠른 시일 내에 통과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법치주의 확립 의지도 단호하고 강력했다. “공무원에게 행패를 부리는 자는 시민이라도 용서하지 않겠다. 단호하게 대처하고 고발해 법치주의를 정착시키겠다”고 했다.

 내년부터 광역시 승격 노력에 나설 것임도 밝혔다. 안 시장은 “울산은 7~8년을 투쟁해 광역시가 된 후 천지개벽의 발전을 이뤘다”며 “통합갈등을 일거에 해결할 길은 광역시 도약”이라고 강조했다. 광역시가 돼 창원, 마산, 진해가 자치구로 독립하면서 협력하는 것이 창원의 발전과 갈등 해소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길이라는 것이다.

 특히 안 시장은 “(가만있으면) 중앙정부는 절대 권한을 내주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도와주지 않으면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총선과 대선과정에서 광역시 승격 공약이 채택될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공무원들의 ‘갑’ 자세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안 시장은 무산될 뻔한 LG전자 R&D센터 유치와 관련 “대기업 5~10개가 빠지면 창원이 붕괴된다. 공무원이 ‘갑’이라고 생각하면 시대를 한참 못 읽는 것”이라고 했다. LG전자가 센터를 20층으로 건립하려는 것을 시 공무원이 특혜라고 반대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안 시장은 “(기업을 붙잡기 위해)특혜를 주면 어떤가, 깨끗하면 겁날 게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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