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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마루, ‘신선한 재료 맛’ 손님 반하지요
가야마루, ‘신선한 재료 맛’ 손님 반하지요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4.09.29 2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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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사용 소금구이 등심 이용한 즉석 양념
▲ ‘가야마루’에서 1++등급만을 사용하는 소금구이와 등심만을 이용해 즉석 양념한 언양불고기, 제주도에서 직송한 더덕 무침과 제철음식인 가지 무침 등이 한 상 가득히 차려져 있다.
‘언양불고기’ 맛 일품 종업원 직접 구워 편리
“과할 만큼 친절 봉사”

 맛집이라 불리려면 무엇보다 음식맛이 으뜸이겠지만 어디 이뿐이랴. 친절한 서비스, 경쟁력 있는 가격 등 여러 요소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시 찾게 되는 음식점이야말로 맛집이 아닐까 한다.

 김해 동김해 기들목에서 인제대학교 방면에 있는 ‘가야마루’는 한우ㆍ언양불고기 전문점이다. 어느 지역, 어느 동네할 것 없이 흔한 게 한우 전문점이지만 가야마루는 고객을 감동시키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가게를 들어서면서부터 내부 인테리어가 흥미를 끈다. 깔끔하면서도 화려하지 않은 실내 분위기가 식사하는 내내 편안하게 다가왔다.

 실내 인테리어는 모두 김미옥(47ㆍ여) 사장이 도맡다시피 했다. 종업원들의 친절도 과할 정도다. 미소를 띠며 반기는 정도가 어색할 지경이다. 이유가 있었다. “친절이 생명”이라는 김 시장이 식당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직접 홀서빙을 하면서 친절을 몸소 실천해온 까닭이다. “솔선수범해야 직원들도 따라오지요. 그래서인지 직원들도 이제 친절함이 몸에 밴 것 같습니다.”

 친절만이 아니다. 가야마루에는 손님을 위한 배려가 곳곳에 숨어있다. 외투를 벗어두는 옷걸이 앞쪽에 커튼이 쳐져 있어 행여나 고기 냄새가 옷에 베일 걱정이 없다.

 또 독립된 형태의 식사 공간에는 젓가락 등 식기들을 항상 비치해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사장이나 종업원들이 고기를 직접 구워주는 것은 기본이다.

 그러나 가야마루가 맛집의 반열에 오른 가장 큰 이유는 친절과 배려가 아닌 맛이다.

▲ 김미옥 ‘가야마루’ 사장이 “신선한 재료의 맛을 살려 음식을 만드는 게 비결”이라고 말하고 있다.
 김 사장은 전라도 여수 외딴섬 ‘소리도’에서 나고 자라 중학교 때 이 지역으로 건너왔다. 그래서일까. 그가 개발한 음식들을 먹고 있으면 맛의 고장, 여수가 느껴진다.

 그러나 정작 그는 가야마루 음식 맛의 비결을 다른 곳에서 찾는다.

 “신선한 재료의 맛을 살려 음식을 만드는 것이 저희 가게 최고의 비결이라면 비결이지요.”

 11년째 고깃집을 운영해온 그가 음식 맛의 비결로 신선한 재료를 꼽았다.

 가야마루는 주로 등심, 갈비살, 안금살 등 한우 소금구이를 판매한다.

 유통업을 하는 김 사장의 막내 동생이 인근 부경양돈조합에서 매일 경매로 사온 신선한 1++등급의 고기만 쓴다.

 동생이 양질의 고기를 공급하지 못할 때는 언성이 높아지기도 한다는 그는 신선한 재료, 그 자체가 가진 맛을 강조했다.

 그래서인지 잘 익은 고기 한 점을 입속에 넣으니 고소한 육즙이 입안에 가득 감돈다 싶더니 이내 녹아버린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스스로 없어진다.

 그렇다고 식감이 없는 것도 아니다. 두툼하지만 숙성이 잘된 탓에 씹는 맛이 일품이다.

 또 다른 주력 메뉴 중 하나인 언양불고기는 10년 이상 가야마루를 상징하는 메뉴이기도 하다.

 보통의 불고기는 양념에 재워 숙성시켜 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가야마루의 불고기는 즉석 양념을 쓴다.

 “저희 가게에서는 등심만을 이용해 불고기를 만들어요. 고기에 자신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죠.”

 고기 자체의 맛을 살리기 위해 즉석 양념을 사용한다는 그의 말에서 고기의 질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난다.

▲ 김해 인제로에 위치한 한우전문점 ‘가야마루’ 전경.
 금방 익은 불고기를 신선한 쌈 채소에 싸서 먹으니 등심 특유의 육질이 느껴지는 동시에 맛있는 불고기 양념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상에 오르는 갖가지 제철 야채는 부산 엄궁농산물도매시장이나 산지에서 직접 공수해 온다.

 신선한 채소로 만든 더덕 무침과 가지 무침은 가야마루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더덕은 제주에서 가져온 것만 쓰며 김 사장이 직접 개발한 양념과 어우러져 매운 듯하면서 그리 달지 않은 맛이 특징이다.

 가지 무침은 더덕 무침보다 좀 더 매콤한 맛이 느껴진다.

 게장에 쓰이는 꽃게는 고향인 여수에서 친척들이 직접 보내준다.

 가야마루는 단골손님이 많기로 유명하다.

 “엄마의 마음으로 손님들이 편하고 맛있게 고기를 드시게 하고 있어요.”

 가야마루에 단골이 많은 것은 종업원들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며 손님들과 일상적이고 편한 대화를 나누기 때문이기도 하다.

 김 사장은 “손님들이 가야마루를 찾고 가장 만족하고 돌아갔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 위치 : 김해시 인제로 51-6
 ◇ 전화번호 : 055-331-8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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