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본부 통합 ‘밥그릇 챙기기’
소방본부 통합 ‘밥그릇 챙기기’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4.09.25 21: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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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다시 하나로” 창원 “자체 본부 필요”
 대형 재난 등에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체제 구축을 위해 최근 분리된 경남도 소방본부와 창원시 소방본부의 통폐합 여론에도 불구하고 ‘제 밥그릇만 챙기려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남도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는 정부 주도로 마산ㆍ창원소방서에서 양 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22, 23일 통폐합에 대해 토론회를 가졌다.

 경남도소방본부는 창원시 통합 후 2012년 분리된 창원소방본부를 경남도소방본부로 다시 통합해 지휘 체계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창원소방본부는 인구가 110만 명에 이르는데다 다중 위험시설이 밀집돼 자체 소방본부가 필요하다고 반박하는 등 입장 차이를 확인하는데 그쳤다.

 이번 토론회는 경남도소방본부가 소방방재청에 지난 4일 창원시 통합 후 경남소방본부에서 분리된 창원소방본부를 다시 경남도소방본부로 통합, 지휘 체계를 일원화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한데 따른 것이다.

 경남도소방본부는 통합의 당위성에 대해 소방본부의 지휘 체계가 경남과 창원으로 이원화됨에 따라 대형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려울뿐만 아니라 특히 연접지역 재난 발생 시 지원 요청을 거절하는 등 협조가 잘되지 않아 출동 지연과 보고 누락ㆍ지연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7월 25일 폭우로 창원지역에서 시내버스가 급류에 휩쓸린 재난사고가 발생했을 때 창원소방본부가 보고를 제때 하지 않아 경남소방본부는 언론매체를 통해 1시간 뒤늦게 사고를 알아 대응이 늦었다고 도는 밝혔다.

 또 지난 7월 창원의 한 수산 냉동창고의 암모니아 가스 누출사고와 6월 고층 주상복합건물 화재 때도 창원소방본부의 보고 누락으로 도 소방본부는 1시간 이상 늦게 사고를 인지했다는 것이다.

 특히, 경남도와 창원시가 119상황실을 중복 운영, 예산이 낭비되고 창원소방본부장이 지방소방정으로 창원ㆍ마산소방서장과 동일 직급이어서 지휘권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고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 같은 실정에다 창원소방본부 분리로 인사 교류가 단절, 소방 공무원들이 장기간 비연고지역에서 근무해야 하는 등 사회적 비용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경남도는 “각종 재난의 광역화와 대형화로 소방 사무는 지방 분권보다 중앙집권화할 필요가 있다”며 “예산 절감과 도민의 안전 확보 측면에서 볼 때 경남소방본부가 창원소방본부를 통합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창원소방본부는 “상호 응원협정체결에 따라 창원 지역 내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해 경남도소방본부 인력이 투입되면 창원소방본부장의 지휘를 받고, 창원 지역 외 지역에서는 경남도소방본부장의 지휘를 받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경남소방본부 산하엔 17개 소방서에 2천192명의 소방 공무원이 근무하는 가운데 소방관 1명이 주민 1천31명을 담당하고 있다. 창원소방본부는 3개 소방서에 소방공무원 631명이 근무하고 있고, 소방관 1명이 1천740명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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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미우파 2014-09-26 20:21:10
경기도 부천소방서는 관할인구87만여명에 소방서직원 260명으로 소방관1인당 3700여명을 맡고 있읍니다. ㅎㅎㅎ
그래도 지방이 좀 낳은거 아닌가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