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4:08 (금)
음식으로 바이러스 예방
음식으로 바이러스 예방
  • 구본성
  • 승인 2014.09.24 2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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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성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생물소재공학과
 오래전부터 인류는 유럽을 공포에 떨게 했던 흑사병,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사스, 신종플루까지 끊임없이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아왔다.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에 관련된 뉴스가 연이어 보도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자는 4천명, 사망자는 2천명이 넘어섰다고 발표했고, 미국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군 병력 3천명을 파병하기로 결정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서아프리카에서 처음 발병했으며, 잠복기가 10일 정도로 초기증상은 독감과 비슷하지만 갑작스러운 고열, 구토, 설사 및 전신 출혈증상을 보이며 강력한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90%까지 이르는 현존하는 가장 무서운 질병이라고도 불린다.

 땀이나 타액으로 바이러스 감염이 가능하며 현재 명확한 치료법도, 백신도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최대한 감염자와 접촉하지 않고 조심해야 한다.

 이처럼 강력한 바이러스는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나 물질대사를 위한 도구를 만들지 않고 숙주 세포에 침투해서 숙주를 죽이고 돌연변이를 계속 일으켜 자신을 계속 증식시키기 때문에 치료제 개발이 매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보다는 백신을 개발해 예방하는 방법이 최고의 해결책인데 최근에는 분자생물학의 발전으로 식물을 이용한 식품백신 개발이 가능해졌다.

 식품백신은 백신과 달리 부작용의 위험성이 없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며 한 번에 다수의 대상에 접종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 또한 식품을 섭취함으로 경구 투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면역 반응을 유도해 전체적인 면역 반응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많은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간염을 예방하는 토마토 백신이나 설사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바나나 등 식품백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와 국가적인 지원으로 다양한 식품백신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하여 이로 인해 농업생명공학의 발전과 고부가가치 농작물 재배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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