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체조의 간판 양학선은 리세광에 이어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리세광은 2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기계체조 개인 예선을 겸한 단체전 결승에서 링에 이어 도마 종목을 연기했다.

　리세광은 1, 2차 합계 15.525의 높은 점수을 받아 양학선(15.500)을 0.025의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1위로 결선에 올랐다.

　리세광은 첫 번째 시도에서 ‘드라굴레스쿠 파이크’(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몸을 접어 2바퀴 돌고 반 바퀴 비틀기)로 15.600의 점수를 얻었다.

　두 번째 시도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딴 독보적인 기술인 ‘리세광’(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몸을 굽혀 두 바퀴 돌며 한 바퀴 비틀기)‘으로 15.450의 점수를 받았다.

　두 기술 모두 6.4의 최고 난도다.

　리세광이 받은 15.525의 1, 2차 평균 점수는 국제체조연맹(FIG)이 난이도를 재조정한 이후 첫 메이저 국제대회였던 201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양학선이 정상에 올랐을 때 작성했던 15.533보다는 낮다.

　하지만 양학선이 지난 4월 코리아컵 국제체조에서 우승할 때 받았던 15.450보다는 높은 점수다.

　부상에 시달리는 양학선은 이날 최고 난도의 ‘양학선’과 ‘양학선 2’ 대신 그보다 한 단계 낮은 6.0 난도의 기술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