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21:27 (목)
진화와 창조의 올바른 사용
진화와 창조의 올바른 사용
  • 이철호
  • 승인 2014.09.21 21:2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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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호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차성로 461
 다윈이 1859년에 ‘종의 기원’의 책을 출판했다. 그는 책에서 ‘생명체는 자연현상에 따라 저절로 탄생하고 발전해 왔다’는 진화론을 주장한다. 그 당시에 대다수 사람은 신(God, 神)이 생명체 만들었다는 창조설을 믿어왔으나, 진화론은 이와 완전히 상반되는 이론이었다. 이처럼 혁명적인 이론은 르네상스 혁명을 부흥시킨 큰 역할을 하게 된다.

 현대에 들어와서, 진화론은 대중에게 진실로 받아들여지면서 ‘진화’라는 표현도 널리 쓰이게 됐다. 스마트폰이 발전해 가는 현상을 진화했다고 표현하고, 전자제품의 놀라운 기능을 보면서도 진화됐다고 표현한다. 이처럼 다양하게 쓰이는 진화라는 말은 엄격하게 보면 잘못된 표현이다.

 진화는 자연현상에 의해 저절로 만들어졌다는 것이고, 창조는 예전에 없었던 것을 지적활동을 통한 노력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그런데, 스마트폰의 발전과 전자제품의 놀라운 기능들은 연구원들의 지적활동을 통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이들 제품은 매 순간 창조돼 온 것이다. 따라서, 인간이 사용하는 물건들은 지적활동에 따른 노력의 결과물이므로, 진화보다는 ‘창조’라는 표현으로 써야 한다.

 하지만, 대중들은 진화와 창조의 원초적인 의미를 외면한 채, 진화라는 말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진화론과 창조론을 토론할 때면 진화와 창조의 의미를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생명체 탄생과 발전’의 비밀로 진화론이 맞을까? 자연과학에서는 지적활동이 가능한 신의 존재를 부정하기에, 생명체는 자연현상에 의해 저절로 탄생하고 발전해 왔다는 진화론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

 하지만 자연현상으로 만들어졌다고 하기에는 생명체는 너무나 신비롭고 아름답다. 또 자연과학에서 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기에, 진화론의 대안으로 창조론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아무튼, 진화론과 창조론을 논의할 때면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점에서 맴도는 것 같다.

 창조론과 진화론이 의문의 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결국 신의 존재를 입증하는 문제로 이어지는 꽤나 난해한 부분이기도 하다. 즉, 유신론자와 무신론자의 대결구도인 셈이다.

 하지만 결국 신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에 따라서 논쟁은 생각보다 간단하게 정리될 수도 있다. 신이 세상을 창조했으니 창조론이 되는 것이고 신 없이 생명이 발생했으니 진화론이 되는 것이다.

 필자는 신이 있다고 믿는 유신론자의 입장으로서 진화론의 타당성이 좀 더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독실한 크리스천들과 무신론자들의 주장에는 맞닿을 수 없는 거대한 평행선이 존재한다.

 스티븐 호킹의 우주론이 전 세계에 무신론, 유신론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종교 신학자들을 비롯한 유신론자들은 대부분 과학자인 호킹 박사의 주장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최근엔 새로운 유신론이 떠올라 호킹의 과학적 우주론이 하등의 문제가 안 될 뿐만 아니라 어떤 점에서는 보다 더욱 열광적으로 지지받고 있다.

 진화론과 창조론, 어떤 것을 지지하던 진화와 창조의 원초적인 의미를 이해하고 바르게 사용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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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리 2014-10-19 14:03:02
『위대한 설계, 그 흔적들: 자연과학에 대한 지적 설계론의 이해』는 자연에 대한 과학이 가진 형이상학적 전제들을 다룬다. 자연 자체에 설계의 흔적들이 정말 있다면, 자연이 우연의 산물이라 믿는 자연주의 진화론자들은 그것을 인정할까, 아니면 우연으로 환원하려 들까? 자연에서 설계의 흔적들이 관찰된다면, 진정한 과학은 그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gsm 2014-09-22 00:10:04
종의 기원을 읽어보긴 한건가?
그리고 생명체가 너무나 신비하다란 환원불가능한 복잡성은 이미 오래전에 반증된 것이고

진화란 용어에 대해서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의미와 생물학 이론인 진화론에서 말하는 정의가 다른것일뿐이지

스마트폰의 진화란 것은 단순하게 발전이라는 의미이지 거기에 무슨 종교적 색안경을 끼고 딴지를 거는 모습 참 보고 좋지 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