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발전연구원, 오락가락 논란
경남발전연구원이 “물 가지고 도민을 헷갈리도록 하는 전문 연구 기관이냐”란 도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이는 경남발전연구원이 토론회를 통해 남강댐 물 부산공급은 “물의 공동자원화”란 것에서 당위성을 언급한 후 도민들의 반발이 일자 이번에는 남강댐 물 부산공급은 경남의 물 부족 현상을 초래한다는 자료를 제공한 때문이다.
실제 이창희 진주시장을 비롯, 서부경남권 단체장들은 남강댐 물의 부산공급은 “있을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한 도민은 “경남발전연구원은 경남도민의 절반가량이 낙동강을 원수로 사용하는 데도 도민들을 위해 맑은 물 공급을 위한 연구 수행은 않고 토론회에서 부산시민에게 맑은 물 공급의 당위성을 홍보한 것이나 다를 바 없었다”란 지적이다.
이는 경남발전연구원이 지난 8월 11일 가진 토론회가 남강 댐 물 부산공급을 위한 것에서 비롯됐다는 비난이 일자 이번에는 물 부족을 발표, 헷갈리도록 한 것에서 비롯됐다.
경남발전연구원 물환경연구팀은 1966년부터 지난해까지 48년간 남강댐의 생활ㆍ공업용수 등 식수 공급 가능량을 재평가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2일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 측이 남강댐 물의 여유량이라고 주장한 하루 65만t을 지난 48년 동안 부산 등 타지에 추가로 공급했다면 같은 기간 물 부족 현상은 17차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또 식수 공급 안전도는 수자원 장기종합계획에서 적용한 97%보다 32.4%나 떨어진 64.6%에 그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남강댐 물을 타지에 추가 공급할 경우 기존에 남강댐 물을 쓰던 경남 도내 일부 시ㆍ군이 2.8년마다 한차례 물 부족을 겪었을 것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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