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4:02 (금)
유산폐기물매립장 효자 ‘톡톡’
유산폐기물매립장 효자 ‘톡톡’
  • 임채용 기자
  • 승인 2014.09.02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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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폐기물 반입 증가 연간 10억 수익
 홀대받던 양산 유산폐기물매립장이 일명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신했다.

 지난해까지 반입되는 폐기물이 없어 자칫 수십억 원에 달하는 침출수 방지 차단재가 무용지물이 될 뻔 했지만 올해부터 폐기물 반입이 늘어 연간 10억 원가량의 수입(세입)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양산시에 따르면 유산동 유산폐기물매립장에 반입되는 1일 폐기물은 80~90t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0월까지 반입된 1일 폐기물 20~30t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반입되는 폐기물이 증가하면서 연간 9억~10억 원의 수입도 발생했다.

 이처럼 유산폐기물매립장의 폐기물 반입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9월부터 양산은 물론 그 외 지역 사업장폐기물 반입이 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당초 유산폐기물매립장은 국ㆍ도비를 지원받아 만들어져 지역 내 생활쓰레기 매립만 가능하도록 돼 연간 2만 5천여t의 폐기물 매립만 가능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환경부와 경남도로부터 사업장폐기물 반입이 가능하도록 승인을 받으면서 연간 매립량이 5만 6천800여t으로 배 이상 증가했다.

 시는 내년부터 유산폐기물매립장에 반입되는 폐기물을 1일 최대 150t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를 경우 세입도 15억 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는 지난 1994년부터 2007년 10월까지 345억 원을 들여 유산동 산 120 일대 23만 5천㎡ 부지에 총 매립용량 302만t 규모의 유산폐기물매립장을 조성했다.

 조성 당시 인구증가와 생활쓰레기 배출량 등을 감안해 대규모로 조성됐다.

 하지만 지난 2008년 3월 양산신도시에 하루 200t 처리가 가능한 생활쓰레기 소각장이 가동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매립장으로 반입되는 폐기물의 양이 1일 평균 200t에서 20~30t로 급감한 것이다.

 이 때문에 침출수 예방을 위해 25억 원을 들여 설치한 차단재(고밀도 폴리에틸렌 시트)가 무용지물이 되는 것은 물론 침출수 처리시설 등 제반시설의 가동률도 크게 떨어졌다.

 특히 차단재의 경우 내구연한이 7년에 불과해 자칫 이를 추가로 설치해야할 실정이었다. 차단재를 추가로 설치하면 매립한 폐기물을 다시 발굴해야 돼 당초 설치 때 비용보다 몇 배나 더 소요될 수밖에 없다.

 시는 이에 따라 차단재가 내구연한에 도달하기 전까지 매립을 완료하기로 하고 환경부에 지역 등에서 발생하는 사업장폐기물 반입이 가능하도록 요청했고 지난해 9월 승인을 받아냈다.

 시 관계자는 “유산폐기물매립장의 폐기물 반입이 늘어나면서 최적화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며 “관련 사업장과의 협의를 통해 반입량을 조절하는 등 사설매립장과의 마찰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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