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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반드시 명예 회복”
“한국축구 반드시 명예 회복”
  • 연합뉴스
  • 승인 2014.09.0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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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훈련 돌입… 베네수엘라ㆍ우루과이전 선전 결의
▲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달리기를 하며 몸을 풀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참패를 겪은 한국 축구 대표팀이 명예회복을 벼르며 재집결했다.

 새로 선발된 태극전사 22명은 2일 경기도 고양시의 엠블호텔에 소집돼 여장을 풀고 훈련에 들어갔다.

 한국은 오는 5일 오후 8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베네수엘라, 8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대표팀에는 올해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나선 핵심요원들이 대거 포함됐다.

 공격수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 이청용(볼턴), 이근호(상주 상무),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시티) 등은 선전 의지가 더욱 크다.

 이들 핵심요원은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분투했으나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들어 국민에게 깊은 실망을 안겼다.

 기성용은 “좋은 경기를 해야 할 이유가 분명하다”며 “우리 선수들이 반드시 선전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호는 “월드컵 후에 처음으로 맞이하는 대표팀 경기라서 의미가 각별하다”며 “뭔가 보여줄 수 있도록 뛰겠다”고 거들었다.

 월드컵 본선에 나서지 못한 스트라이커 이동국(전북 현대)도 오랜만에 호출돼 선전을 다짐했다.

 이동국은 A매치 99차례 출전을 기록하고 있어 이번 평가전에 나서면 센추리클럽에 가입한다.

 그는 최근 국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득점 선두를 달리는 등 쾌조의 골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이동국은 “지난 99차례 A매치와 마찬가지로 경기장에서 온 힘을 쏟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월드컵에서 한국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동한 박주영은 부름을 받지 못했고, 김신욱(울산)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돼 합류하지 않았다.

 이번 평가전은 홍명보 감독의 사퇴 후 차기 감독을 선임하는 작업이 지연돼 정식 사령탑이 없이 치러진다.

 한국 성인 대표팀의 차기 코치로 내정된 신태용, 홍명보호의 코치로 활동한 박건하, 김봉수 골키퍼 코치가 함께 대표팀을 지휘하기로 했다.

 신태용 코치는 기술과 컨디션이 최고인 정예요원들을 투입해 화끈한 공격 축구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월드컵 부진으로 나빠진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며 “한국 축구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모습을 보여 국민의 응원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성인 대표팀의 베이스캠프는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이지만 이번에는 호텔을 숙소로 쓰기로 했다.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둔 23세 이하 대표팀이 파주NFC에 입소했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밀려 자리를 내줬다.

 다만 훈련장은 파주NFC를 그대로 쓰기로 해 23세 이하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이 곁에서 함께 구슬땀을 쏟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한국이 처음으로 맞붙는 베네수엘라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 남미 랭킹 7위를 달리는 난적이다.

 우루과이는 FIFA 랭킹 6위이자 현재 남미에서 아르헨티나(2위), 콜롬비아(4위) 다음으로 세계 랭킹이 높은 강호다.

 한국이 명예회복의 대상으로 삼고 총력전을 펼치기에 적절하지만 한편으론 버거운 세계적 강호로 평가된다.

 다만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에 오른 간판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가 이번에 동행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A매치 기간에는 한국과 일본이 펼치게 될 간접 경쟁도 주목된다.

 일본은 우루과이와 5일, 베네수엘라와 8일 평가전을 치러 아시아 맹주를 자처하는 한일 양국이 비교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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