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코치는 2일 대표팀이 소집된 경기도 고양시 엠블 호텔에 도착한 뒤 “상대가 우리보다 강하지만 홈에서 경기하는 만큼 공격적 축구를 구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5일 오후 8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베네수엘라, 8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신 코치는 정식 감독이 없이 진행되는 이번 평가전에서 사실상 임시 사령탑의 역할을 맡았다.
차기 대표팀의 코치로 내정돼 정식 직함은 코치이지만 경기 내에서는 전술을 총괄적으로 지휘하는 감독 구실을 하기로 했다.
신 코치는 “선수들에게 희생정신을 강조하겠다”며 “선수들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국민도 한국 축구가 아직 죽지 않았다고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전은 평가전이지만 소집된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기보다는 정예요원을 추려 승부수를 던지기로 했다.
신 코치는 “월드컵 부진 탓에 한국 축구의 이미지가 나빠져 (좋은) 결과가 꼭 필요하다”며 “이번 평가전에서 반드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고 기량을 지닌 선수들,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베스트 선수들을 투입해 공격축구로 원하는 결과를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 사령탑이 선임되고 나서 새 대표팀이 순조롭게 출범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평가전의 결과가 중요하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차기 대표팀 코치진의 핵심요원으로 활동하게 될 자신이 느끼는 책임감과 각오도 따로 소개했다.
신 코치는 “외국인 감독이 선임되면 내 역할은 서로 다른 환경, 문화를 경험해온 감독과 선수들이 원활하게 의사소통하도록 돕고 선수 개개인의 특성을 소개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감독을 모시고 조금이나마 한국 축구에 꼭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