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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고운 품성 길러주는 창의성교육 실천”
“밝고 고운 품성 길러주는 창의성교육 실천”
  • 이병영 기자
  • 승인 2014.09.01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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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마산성호초등학교
▲ 창원 마산성호초등학교 전경.
개교 114년… 3만5천844명 졸업생 배출 ‘경남교육 종갓집’

 창원시 마산합포구 성호동 무학산 자락에 위치한 역사 깊은 성호초등학교는 밝고 고운 품성을 길러주는 창의성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그동안 114년이라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기에 경남교육의 종갓집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성호공동체를 이뤄 조화로운 인성을 바탕으로 창의력을 지닌 능력 있는 인재를 기르고자 노력하고 있다.

 성호초등학교의 역사와 현황을 보면 지난 1901년 4월 20일 개교한 후 지금까지 제106회 졸업생을 비롯해 총 3만 5천84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12학급을 편성, 운영하고 있다.

 2001년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가 성대히 열렸으며 2002년 진주교육대학교 교육실습협력학교로 지정돼 6년간 예비교사의 교사역량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2013년부터 학력향상형 자율학교로 지정돼 기초, 기본 학력의 정착을 위해 교과별 성취기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지도를 하고 있으며, 기초학력은 학급책임제로 운영해 담임교사가 책무성을 갖고 기초학습부진에 해당하는 학생들에게 더욱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호초등학교는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올바른 걷기자세를 체계적으로 지도키 위해 지역사회자원을 활용한 학교스포츠클럽 ‘Good Morning 성호 워킹데이’를 시행하고 있으며, 학교도서관인 성호 글마루를 활용한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 운영, 합창부 활동과 같은 다양한 활동들과 함께 ‘나눔과 배려를 바탕으로 모두가 함께하는 올바른 인성 가꾸기’ 라는 인성 브랜드를 선정해 밝고 고운 품성을 길러주는 창의성 교육을 실현키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종례를 마친 뒤에도 성호초등학교 교실의 열기는 매우 뜨겁다. 기초학습부진학생 제로화를 위해 담임선생님과 1대 1로 하는 부진아 학습 시간 때문이다.

 성호초등학교는 지난해 3월 1일부로 학력향상형 자율학교로 지정돼 기초, 기본 학력의 정착을 위해 교과별 성취기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지도를 하고 있으며 기초학력은 학급책임제로 운영해 담임교사가 책무성을 갖고 기초학습부진에 해당하는 학생들에게 더욱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인턴교사 제도를 활용해 담임교사와 인턴교사가 함께 효과적인 부진아 지도를 했으며 능력향상 컨설팅을 받아 성호초등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부진아 지도를 점검받고 개선점을 찾아 더욱 발전된 부진아 지도를 위해 노력했다.

 담임교사와의 1대 1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학생 수준에 맞는 개별화, 수준별 지도를 받을 수 있으며, 교사들은 각 학생들의 부족한 점을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어 교사와 학생 간의 소통이 원활해졌다.

 또한 단순한 점수 올리기의 학력 향상이 아닌, 올바른 학습 태도와 공부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 증진 등 심리적인 측면에서도 학생들이 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교사들이 학습 상담을 실시했고 그 결과로 지난해에 모든 학습 부진아 학생들이 학습부진에서 구제되는 효과를 봤다.

 지난 4월 2일 성호초등학교 운동장은 아이들이 뿜어내는 신체에너지로 가득 찼다. “Good

Morning!”이라 크게 외치고 운동장을 신나게 걷는 성호어린이의 상쾌한 아침이 시작된 것이다.

 올해부터 성호초는 지역사회자원을 활용한 학교스포츠클럽 ‘Good Morning 성호 워킹데이’를 시행하고 있다. 마산에서 처음 시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전문 운동사가 파견돼 학생들에게 올바른 걷기자세를 체계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 성호초 개교 100주년 기념비가 교정에 세워져 있다.
 성호초는 현재 규모가 작아진 소규모학교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스포츠클럽 리그전에서 계속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창원교육지원청 주관으로 실시된 지난해 초ㆍ중학교 스포츠클럽 축구대회에 참가해 왕중왕전(16강)까지 진출했고 학교스포츠클럽 티볼대회에서는 준우승 했다.

 성호초 학생들은 학교스포츠클럽 리그전에서 지난해의 영광을 되살리기 위해 올해도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티볼반은 주중 반, 주말 반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참여율이 높고 반응 또한 뜨겁다. 그리고 학교스포츠클럽 중 뉴스포츠 클럽을 신설해 핸들러, 플로어볼, 미니농구, 플라잉 디스크 등의 활동을 중심으로 운영함으로써 ‘보는’스포츠에서 ‘하는’스포츠로 전환 학생들 누구나 흥미 있게 스스로 참여해 운동하는 학교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아이들에게 도서관은 지루한 곳으로 생각되기 쉽다. 그래서 도서관을 들어서는 아이들의 표정은 밝지 않기 마련이다. 그런데 성호초 학생들은 틈만 나면 쪼르르 학교도서관 글마루로 달려간다. 그것도 환하게 웃음 띤 표정으로 말이다. 성호초 학생들에게 도서관은 또 다른 놀이터인 것이다.

 성호초등학교에서는 4월과 10월이 되면 다양한 독서행사들이 펼쳐진다. 4월에는 학년별 수준에 맞는 다양한 독서활동으로 기념일 퀴즈 풀기, 책 제목 끝말잇기, 책 기차 만들기, 책 제목 맞추기 등의 활동이 있으며, 10월에는 원화 전시회, 독서표어 공모전, 책이랑 숨바꼭질, 독서 장려 대출 이벤트 등을 개최한다.

 지난해 6월과 10월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된 독서 골든벨은 학생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로 올해도 실시될 예정이다.

 이렇게 단발성 행사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평소에도 책을 가까이할 수 있도록 매일 아침 수업 시작 전 20분 책 읽기 시간을 가지며, 전교조회 시간을 이용해 독서 발표회를 통해 자신이 읽은 책을 뽐내보는 기회도 가진다.

 그리고 ‘책먹는 호랑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제동행 독서동아리는 매주 수요일마다 비경쟁식 독서 토론과 다양한 독서 후 활동을 하며 학생들의 독서력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매일 점심시간이면 성호초등학교 음악실에는 노랫소리가 울려 퍼진다. 합창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성호초 합창부는 ‘하나 됨의 소리로’라는 기조 아래,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기 위해 점심시간을 이용해 꾸준히 연습을 하고 있다. 원기복 교장 선생님과 여러 선생님들의 열렬한 지원과 격려 아래, 권주애 선생님의 지도 아래 3~6학년 60명의 학생으로 합창부가 구성돼 있다.

 합창부 학생들은 바쁜 일과 중에서도 틈틈이 시간 내어 꾸준히 노력한 끝에 매년 뛰어난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창원교육청이 주관하는 초등학생합창경연대회에서 지난 2011년부터 3년간 계속해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 덕분에 성호초등학교 합창부는 지난 2011. 경남학생합창제에 초청돼 공연키도 했다.

 박채은(6년) 학생은 “합창부를 통해 내가 노래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수업 시간에 발표할 때와 평소 친구 관계에서도 자신감이 생겼다. 후배들에게도 합창부 활동을 적극 권유하고 싶고, 올해도 합창부 연습에 열심히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권주애 지도 교사는 “학생들이 합창의 하모니를 느끼고 성취감을 만끽하며, 이러한 감성을 바탕으로 꿈과 희망, 창의성과 인성을 자연스럽게 함양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보다 질 높은 소리를 알려주기 위해 스스로도 합창 연수나 교사합창단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고, 합창부 지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 한해 성호초등학교는 ‘나눔과 배려를 바탕으로 모두가 함께하는 올바른 인성 가꾸기’라는 인성 브랜드를 선정해 학교의 전 교육 활동에 녹아들도록 하는 한편, 중점 추진 항목으로 1학급 1덕목을 포함한 학급 인성신문 만들기, 친구의 장점을 나누는 칭찬 롤링페이퍼 말 잇기 활동, 우리가 스스로 지켜요! 깨끗한 학교 만들기 봉사활동, ‘매주 금요일, 선생님과 함께하는 10분 인성교육’을 연중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교사 주도로 실시되던 행사 중심의 일회성 인성교육 활동을 탈피해 학생 스스로 체험하며 나눔과 배려 덕목을 익혀 조화로운 인성을 가꾸도록 하는 인성 생활화 교육의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원기복 창원성호초등학교장
[인터뷰] 원기복 창원 마산성호초등학교장

“행복한 배움터 만들 것”

 제36대 학교장으로 부임해 ‘사랑과 꿈이 영그는 행복한 배움터’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는 원기복 성호초등학교장을 만났다.

 “아이들의 웃음으로 하루가 시작되는 학교, 친구와 함께 즐겁게 생활하는 학교, 모두가 소중한 여김을 받는, 행복한 꿈을 키워가는 작지만 강한 학교, 그런 분위기가 살아 있는 학교를 꿈꿉니다.”

 국가와 지역을 위해 헌신한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학교에서 근무하는 것에 대해 긍지와 책무성을 가지고 있다는 학교장은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과 같이 어릴 때 학습한 내용, 태도, 마음가짐은 그 사람과 일생을 함께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에 성호초등학교는 학습에 흥미를 돋우고 창의력이 신장될 수 있도록 교실 수업의 질적 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호 명인제’를 운영해 독서, 체육, 영어, 음악 분야에 기초소양과 소질을 길러주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서교사를 중심으로 사고력을 길러주기 위한 독서교육에도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우리가 노력한 만큼 아이들은 변화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교육해야겠지요. 밝고, 고운 품성을 가진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어느 한 가지라도 소홀히 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바른 인성과 기초와 기본 학력을 길러주는 일, 매월 주제가 있는 창의성 교육을 실천하는 일 등은 모두 그런 노력 중의 일부이다.

 아이들이 가진 개성이 인정받고, 개개인의 의견이 존중될 때, 학교가 바라는 ‘조화로운 인성과 창의력을 지닌 능력 있는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다고 확신하는 학교장의 의지가 느껴지는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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