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9:48 (화)
올해 벼 도열병 심상찮다
올해 벼 도열병 심상찮다
  • 이대근 기자
  • 승인 2014.08.20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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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리고 비 오는 날 많아 확산 우려
▲ 제11호 태풍 ‘할롱’이 지나간 이후 경남지역에 벼 도열병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제11호 태풍 ‘할롱’이 지나간 이후 잦은 비와 예년에 비해 낮은 기온 탓에 경남지역에 벼 도열병 확산이 우려된다.

 20일 경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8월 초순 이전 양호한 생육 상태를 보이던 도내 벼가 최근 저온 다습한 기후가 형성되면서 잎도열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기적으로 벼 이삭 패는 시기와 겹치면서 이삭도열병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이 도내 81개소에 설치된 관찰포에서 실시한 잎도열병 발생상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환산 면적으로 6천422㏊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수치는 작년 같은 기간 발생면적 1천273㏊의 5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적기 방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벼 도열병은 저온 다습한 날씨가 지속될 때 질소질 비료를 많이 사용한 논에서 잎도열병이 발생하게 되고 이어서 이삭도열병으로 진행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최근 들어 비가 자주 내리고 흐린 날이 많아지면서 병균 포자가 쉽게 침입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져 병 확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잎도열병에 걸린 벼는 잎에 방추형의 병반이 형성되면서 가장자리가 붉은색을 띠거나 잿빛의 곰팡이가 표면에 생긴다. 이삭도열병은 이삭 목과 이삭 가지에 담갈색 또는 갈색의 병반이 생기면서 더 커지면 일부 혹은 전체가 말라 죽게 된다.

 도농업기술원은 조생종 벼뿐만 아니라 중생종 이상의 벼도 이삭이 패고 있는 요즘 이삭도열병에 감염될 경우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차원의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방제방법으로는 이삭이 패기 시작할 때 1회 농약을 살포하되 잎도열병이 발생했던 논은 1차 방제 후 5~7일 경과 후 2차 방제를 반드시 해주어야 한다.

 특히 도열병에 약한 품종인 화성벼ㆍ청아벼ㆍ추청벼ㆍ일품벼ㆍ일미벼ㆍ신동진벼ㆍ호평벼ㆍ청담벼ㆍ진백벼 등을 재배하고 있는 농가에서는 예방 위주의 적기방제를 통해 이삭도열병 발생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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